추미애 저격한 나경원 "`전쟁보단 평화` 굴종한 이들, 2차 세계대전 불러"

한기호 2024. 6. 1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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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북한 정권의 오물풍선보다 우리 측 대북확성기 재개, 민간단체의 대북풍선 공세에 집중한 더불어민주당 측을 향해 "전쟁보다 평화가 낫다고 말하는 이들이 평화를 지키는 데 실패했고 결국 전쟁을 불러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이는 같은 날 "북한 오물도발에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는 과유불급"이라며 "이러다 평화안보가 파탄난다. 누가 뭐래도 평화가 전쟁보다 살길"이라고 주장한 추미애 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겨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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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오물풍선 정부대응에 秋 "대북확성기 재개 과유불급, 누가 뭐래도 평화가 전쟁보다 살길"
羅 "'전쟁만은 피하자' 나치와 뮌헨협정 서명한 英체임벌린…불과 1년 뒤 훨씬 참혹한 전쟁"
"秋 겹쳐보여…평화는 문서·선의 아닌 힘의 결과다"
왼쪽부터 제22대 국회 6선에 오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66·경기 하남갑), 5선이 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61·서울 동작을).<추미애·나경원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아돌프 히틀러의 요구대로 체코슬로바키아의 주데텐란트를 나치 독일에 넘기는 내용의 뮌헨협정에 서명한 네빌 체임벌린 영국 총리가 1938년 9월30일 헤스톤 공항으로 귀국한 뒤 마중 나온 군중 앞에서 협정문을 보여주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북한 정권의 오물풍선보다 우리 측 대북확성기 재개, 민간단체의 대북풍선 공세에 집중한 더불어민주당 측을 향해 "전쟁보다 평화가 낫다고 말하는 이들이 평화를 지키는 데 실패했고 결국 전쟁을 불러일으켰다"고 비판했다. 과거 나치 독일의 군사력을 과대평가하며 평화협정에 천착했다가 제2차 세계대전 침공에 직면한 영국 내각과 프랑스 등 유럽 열강의 사례를 빗대면서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것이 우리 시대의 평화라고 믿습니다. 집에 돌아가셔서 안녕히 주무십시오', 굴욕의 협정 '뮌헨협정'에 서명(1938년 9월30일)하고 영국으로 돌아온 네빌 체임벌린 총리가 영국 국민에게 했던 말이다. '전쟁만은 피하기 위해서' 체결했던 바로 협정으로부터 불과 1년 후, 독일은 폴란드를 침공했다.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그리고 훨씬 더 참혹한 전쟁이 터지고 말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쟁 대신 평화'가 전쟁을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이는 같은 날 "북한 오물도발에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는 과유불급"이라며 "이러다 평화안보가 파탄난다. 누가 뭐래도 평화가 전쟁보다 살길"이라고 주장한 추미애 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겨냥한 것이다. 나 의원은 "적의 도발에 대한 침묵과 굴종, 일시적 평화의 구걸. 추 의원께서도 '이것이 우리시대의 평화라고 믿는다'고 하실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틀렸다. 그것은 우리 시대에서 절대 있어선 안 될 '오판'"이라며 "추 의원에게서 체임벌린이 겹쳐 떠오른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분명 북한 정권에 기회를 줬다. 당연히 이제는 행동으로 우리의 강한 의지를 보여줘야 할 때다"며 "북한의 오판을 제어할 대북확성기를 비롯한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대응이 이어져야 한다. 평화는 문서로 지켜지지 않는다. 평화는 상대의 선의를 바라는 희망으로 만드는 게 아니다. 평화는 힘의 결과다"고 역설했다.

한편 앞서 추 의원은 "올해 초 김여정(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은 '발파용 폭약으로 포성을 흉내내 한국군을 속여 반응을 떠보았더니 포성으로 오판하고 거짓을 꾸며대더라'라며 우리 군을 조롱했다. 전단살포에 대응하는 북의 신경질적 오물 도발도 약을 올리려는 조롱"이라면서도 "오물투입에 단호하게 대응한다며 대북확성기 방송을 금지한 '남북관계발전법'을 정부 스스로 부정하는 건 과유불급"이라고 주장했다.

남북관계발전법은 탈북민·북한인권단체 등 민간에서의 대북 식량·정보전단 풍선 띄우기를 처벌 대상으로 삼았지만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단을 내린 대북전단금지법을 가리킨 것이다. 추 의원은 "대한민국 헌법 전문과 박정희의 '7.4남북공동성명'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남북관계를 법적으로 명확하게 한 것이 남북관계발전법"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전단 살포권'을 지키기 위해 정녕 이 모두를 부정하려는 것이냐"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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