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년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신재훈 2024. 6. 1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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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세번째 '오물풍선'을 살포하자 정부가 6년만에 대북 확성기 설치와 방송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9일 대통령실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등 잇따른 도발에 대응해 "오늘(9일)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 같은 조치에 나선 이유는 북한이 오물풍선을 또 다시 살포하는 등 도발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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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기 접경지 40곳
북 오물풍선 등 도발 대응
▲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한  9일 경기도 파주 접경 지역에 기존 대북 방송 확성기가 있었던 군사 시설물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세번째 ‘오물풍선’을 살포하자 정부가 6년만에 대북 확성기 설치와 방송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북 확성기는 강원도와 경기도 접경지역에 고정식 24개, 이동식 장비 16개 등 약 40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대통령실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등 잇따른 도발에 대응해 “오늘(9일)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문재인 정부 당시 2018년 4월 남북 정상회담 직전 중단, 방송 재개는 약 6년 만이다.

정부가 이 같은 조치에 나선 이유는 북한이 오물풍선을 또 다시 살포하는 등 도발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9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날 접수된 북한의 오물풍선 관련 신고는 총 3건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9시 32분쯤 홍천군 북방면 일대, 8시 23분쯤에는 홍천군 홍천읍 와동리 농경지에서 종이가 담긴 풍선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앞선 0시 20분쯤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일대에서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대통령실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개최해 이날 중으로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대통령실은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떤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가 취하는 조치들은 북한 정권에는 감내하기 힘들지라도, 북한의 군과 주민들에게는 빛과 희망의 소식을 전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오물풍선 살포뿐 아니라 군사위성 발사와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도발해왔다.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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