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4연패로 통산 19승' 박민지, KLPGA 누적 상금 60억원 돌파…개인 타이틀 경쟁 시동(종합)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스타 박민지(26)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에서 4년 연속 우승 달성에 성공하며 KLPGA 투어 생애 통산 상금 60억원도 돌파했다.
박민지는 9일 강원도 양양의 설해원 더레전드 코스(파72·6,56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사흘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의 성적을 낸 박민지는 공동 2위 전예성, 이제영, 최예림(이상 10언더파 206타)을 3타 차로 제쳤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박민지는 첫날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인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선두에 오른 뒤 2라운드에 이어 최종라운드까지 단독 1위를 달린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이로써 박민지는 KLPGA 투어 역대 최초로 같은 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트로피를 차지하면서 '동일 대회 최다 연속 우승 횟수' 부문에서 故구옥희,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이상 3연승)을 제치고 단독 1위(4연승)로 올라섰다.
동시에 '동일 대회 최다 우승'과 타이기록(4회 우승)를 세웠다. 앞서 고우순이 KLPGA 선수권대회에서 1990년, 1992년, 1994년, 1994년 네 차례 우승컵을 차지한 바 있다.
박민지는 2021년 경기도 파주의 서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을 차지한 뒤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강원도 양양의 설해원 더레전드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 정상을 꾸준히 밟았다.
또한 박민지는 작년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에 이어 약 1년만에 KLPGA 투어 통산 19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횟수에서 단독 3위(19승)를 유지한 채 이 부문 공동 1위인 故구옥희, 신지애의 통산 20승에 단 1승을 남겨뒀다.
박민지는 타이틀 방어 우승 횟수를 6승으로 늘렸고, 이 부문 2위를 지켰다. 이 부문 1위는 8승의 故구옥희다.
아울러 박민지는 개인 통산 4번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 앞서 2020년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2022년과 2023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도 1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내리 선두를 달린 끝에 정상을 차지했다.
동시에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최은우)와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이예원)에 이은 올 시즌 KLPGA 투어 3번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80포인트를 보탠 박민지는 5위(176포인트)로 13계단 도약했다.
박민지는 이번 우승상금 2억1,6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6위(3억5,916만8,040원)로 21계단 뛰어올랐다.
동시에 KLPGA 투어 생애 통산 상금 1위를 달리는 박민지는 그 금액을 60억4,878만3,448원으로 경신하면서 최초로 60억원을 돌파했다. 이 부문 2위인 장하나는 57억7,049만2,684원이다.
또한 박민지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과 별도로 대회 주최사 셀트리온이 제공하는 특별 포상금 3억원을 추가로 받는다. 우승상금과 합하면 총 5억1,600만원이다. 단, 특별 포상금은 KLPGA 공식 상금 기록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날 챔피언조에서 KLPGA 투어 첫 승에 도전했던 현세린, 신유진과 동반 경기한 박민지는 전반 9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다. 현세린도 이븐파를 쳤고, 신유진은 2타를 잃었다.
오히려 앞 조 선수들이 거세게 추격했다. 10개 홀에서 3타를 줄인 전예성이 1타 차 2위, 10번 홀까지 4타를 줄인 이제영이 2타 차 공동 3위로 압박했다.
박민지는 투온을 시킨 10번홀(파4)에서 12.3m 남짓한 거리에서 3퍼트 보기를 범하면서 중간 성적 10언더파를 기록, 전예성과 이제영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위기에서 강한 박민지는 바로 11번홀(파3) 티샷을 홀 1.2m에 붙여 첫 버디를 낚으면서 분위기를 바꾸었다.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선 박민지는 14번홀(파5) 6.7m 버디 퍼트를 떨군 게 결정적이었다. 추격자들과는 2타 차.
우승 경쟁자들이 막판에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고, 이후 파 세이브를 이어간 박민지는 2타 차 선두로 나선 18번홀(파5)에서 3.3m 챔피언 버디 퍼트로 '기념적인 우승'을 자축했다.
박민지는 마지막 날 페어웨이 안착 14개 중 13개, 그린 적중 18개 중 17개로 거의 완벽한 샷감을 보였다. 다만 그린 적중시 퍼트 수는 이날 전체 평균(1.87개)보다 다소 많은 1.88개를 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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