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삐라·확성기 함께 도발 시 새로운 대응 목격할 것"

김동식 기자 2024. 6. 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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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북한이 대남 풍선에 담아 날린 폐지가 인천시 서구 경서동 일대에 흩어져 있다. 연합뉴스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직후 또다시 오물 풍선을 살포한 북한이 추가 도발을 예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9일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만약 한국이 국경 너머로 삐라(대북전단) 살포 행위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김 부부장은 "확성기 방송 도발을 재개한다는 적반하장격의 행태를 공식화하는 것으로써 계속하여 새로운 위기 환경을 조성했다"면서 "우리의 대응 행동은 9일 중으로 종료될 계획이었지만 상황은 달라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8일과 이날 새벽 기구 1천400여개를 이용해 휴지 7.5t을 국경 너머로 살포했다”면서도 "뒤져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빈 휴지장만 살포했을 뿐 그 어떤 정치적 성격의 선동 내용을 들이민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대한민국의 지저분하고 유치한 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쉴 새 없이 휴지를 주워 담아야 하는 곤혹은 대한민국의 일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서울이 더 이상의 대결 위기를 불러오는 위험한 짓을 당장 중지하고 자숙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그러나 김 부부장은 '새로운 대응'을 언급, 도발 수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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