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마크롱 "푸틴, 멈추지 않을 것"...北 무기 제공 강력 규탄
[앵커]
취임 후 프랑스를 첫 국빈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이어가는 러시아를 비판하면서 동시에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북한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 파리의 심장부 개선문 앞에 미국과 프랑스 두 정상이 함께 섰습니다.
국빈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환영하는 공식 행사입니다.
개선문 아래 있는 무명용사 묘에 헌화한 두 사람은 2차 대전 참전 용사들과도 인사를 나눴습니다.
엘리제궁으로 자리를 옮긴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등 안보 현안을 주요 의제로 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 뒤 바이든 대통령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사와 마찬가지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전 유럽이 위협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일이 벌어지게 두고 보지 않을 겁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러시아에 미사일과 탄약 등을 제공하고 있는 북한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다음 주 G7 정상회담에서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원에 동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러 공조에는 뜻을 같이했지만 자국산 전기차에 혜택을 몰아주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놓고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우리는 규제와 투자 수준 그리고 인공지능 등 주요 분야에서 미국과 유럽 경제가 다시 동조화로 나아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유럽은 미국의 속국이 아니"라는 말로 독자노선을 강조한 바 있는 마크롱은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국빈 초청해 거리 좁히기에 나섰습니다.
안보와 경제를 두 축으로 실리 외교를 추구하는 프랑스를 미국은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긴 일정으로 프랑스를 찾은 것은 우호 관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유럽의 안보 자립이라는 민감한 현안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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