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랑 전가람 "우승 상금은 신혼집 구하는데 보태야죠" [KPGA 선수권대회]

강명주 기자 2024. 6. 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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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전가람 프로.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6일부터 9일까지 나흘 동안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가 펼쳐졌다.



 



그 결과, 마지막 날 6타를 줄인 전가람이 최종 합계 17언더파로 정상을 차지했다. 5년만에 추가한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전가람은 경기 후 공식 우승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우승을 하게 됐다. 특히 마지막 홀 버디 퍼트가 들어가고 나서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가람은 "2022년 12월 말 전역하고 난 뒤 2023년 투어에 복귀했다. 사실 준우승을 차지한 KPGA 군산CC 오픈에서 솔직히 우승할 줄 알았다. 근데 투어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던 것 같다. 후배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고 순위가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오늘도 우승 경쟁을 하면서 당시 생각이 많이 났다. '끝나봐야 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그간의 생각들을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으로 3억2,000만원을 받는다. 관련 질문에 전가람은 "일단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의 타이틀을 얻었다는 것, 그리고 투어 시드 5년을 획득한 것이다. 사실 우승 상금보다 투어 시드 5년이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면서 "우승 상금으로는 결혼하고 나서 거주할 신혼집을 구하는데 보태야 할 것 같다"고 답하며 웃었다.



 



오는 12월 결혼을 앞둔 전가람은 "결혼할 현재 여자친구가 골프를 잘 모른다. 그래서 많이 알려주고 있는데, 선수가 갖고 있는 중압감에 대해서는 말로 설명이 안된다. 다른 직업군은 알 수 없는 세계다. 그런데도 밤에 잠을 설치고 긴장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많이 위로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전가람은 "이런 여자친구 모습을 보고 빨리 우승해서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이 가득했다. 생각보다 우승을 빨리 해서 기쁘다. (웃음) 장인어른, 장모님도 골프를 좋아하는데 정말 뜻 깊은 선물이 됐다"고 즐거워했다. 



 



또 전가람은 "결혼을 한다고 생각하니까 책임감이 남달라졌다. 주위 선배 선수들도 '가람이는 결혼하면 정말 잘할 것'이라고 했는데 신기하게 그 말이 맞다. (웃음) 그동안 상금이 큰 시합에서는 잘 못했다. 상금 규모가 10억원 이하인 대회에서 잘했다. 그런데 결혼을 올해 하게 되니까 가족 생각이 자연스럽게 나다 보니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연습량도 자연스럽게 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4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전가람 프로. 사진제공=KPGA

 



 



18번홀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전가람은 "세리머니를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자연스럽게 나왔다. 올해 버디 퍼트 중 가장 긴 거리에서 성공한 버디 퍼트였다"고 기뻐했다.



 



본인의 단점으로는 어프로치를 꼽았다. 그러면서 전가람은 "퍼트보다 더 어렵다. 오늘도 16번홀에서 티샷이 그린을 놓치게 됐는데 그 홀에서 파 세이브를 못 했으면 우승을 못 했을 것이다. 다행히 파로 막아냈기 때문에 좋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레슨을 받고 있나'는 질문에 전가람은 "군대 가기 전까지는 레슨을 잘 안 받았다. 혼자 감각적으로 플레이하는 스타일이었다. 지난해 준우승한 KPGA 군산CC 오픈 대회 2주 전에 염동훈 프로님께 찾아가 레슨을 받았다. 당시 공이 정말 잘 안 맞았다. 염동훈 프로님께 가서 '이런 것들이 문제'라고 상담을 했고 다다음주에 준우승을 했다. 그 이후부터 계속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금도 염동훈 프로에게 레슨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2024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전가람 프로. 사진제공=KPGA

 



 



전가람은 "사실 개막전부터 우승에 대한 욕심은 있었다. 샷도 잘 되고 복귀한 지 2년 차가 됐기 때문에 이제 슬슬 적응하고 마음껏 내 실력을 선보일 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허리를 조금 다쳤다. 관리를 잘해서 지금은 많이 회복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가람은 "올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였다.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출전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제 어느정도 확률도 생겼고 조금 더 분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목표로 삼겠다"고 향후 올 시즌 계획에 대해 각오를 밝혔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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