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이 세운 진귀한 기록···트리플A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포함 ‘한 이닝 멀티홈런’ 폭발
트리플A에서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리는 박효준이 진기록을 하나 수립하며 주목받았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팀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에서 뛰는 박효준은 9일 미국 텍사스주 엘페소 사우스웨스트 유니버시티 파크에서 열린 트리플A 엘페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전에 9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4안타 5타점 1볼넷 3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안타 4개 가운데 2개가 홈런이었고, 볼넷을 포함해 5차례나 출루했다. 이 경기로 박효준의 트리플A 시즌 성적은 타율 0.288, OPS(출루율+장타율) 0.854가 됐다. 시즌 홈런은 4개다.
박효준의 홈런은 모두 4회초에 터졌다. 박효준은 팀이 5-1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 맞이한 타석에서 좌익선상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엘페소 좌익수 그래함 폴리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공을 지나쳤고, 박효준은 타구가 펜스까지 굴러간 사이 홈으로 질주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찍었다. 박효준의 2점짜리 ‘인사이드 더 파크’(장내) 홈런이었다.
이후 타선이 한 바퀴 돌아 12-1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등장한 박효준은 이번엔 엘페소의 케빈 콥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폭발한 팀 타선 덕분에 한 이닝에 연타석 홈런을 완성하는 진기록을 작성한 것이다.
박효준의 활약 속에 4회에만 10점을 뽑아 15-1로 앞서간 라스베이거스는 기록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4회 2점, 5회 5점을 잃더니 7회에는 무려 9실점 해 15-17로 역전당했다. 라스베이거스는 8회 1점을 만회했으나 결국 16-17로 경기를 내줬다. 역대 메이저리그 최다 점수 차 역전은 12점이고, 마이너리그에서는 지난 2014년 나온 16점 차 역전이 최다 기록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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