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 지역 불안감 고조...'강 대 강' 갈등 확대 우려

배민혁 2024. 6. 9. 23: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오물 풍선'에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맞서면서 한반도 긴장 수위는 더 높아질 전망인데요.

이어지는 '강 대 강' 대치에 접경 지역 주민들은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두꺼운 방호복을 입은 군인들이 논밭 한가운데서 무언가를 꺼내 옮깁니다.

밤사이 북한에서 띄운 오물 풍선 잔해입니다.

[남궁영철 / 인천 강화군 양도면 : 동이 트자마자 나와서 보니까 큰 돼지 두 마리가 논 가운데 쓰러져 있는 것처럼…좀 가까이서 보니까 땡땡하게 내용물이 들어있고…]

인천 강화군 삼산면에 있는 논밭에서도 쓰레기가 담긴 봉투가 풍선에 매달린 채 발견됐습니다.

오물 풍선은 이곳 논 한가운데서 연기와 함께 발견됐는데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민가가 있어 자칫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뻔했습니다.

북한까지 직선거리 15km.

막연한 긴장감은 있었지만, 북한의 도발을 일상에서 경험하니 불안감은 현실로 다가옵니다.

[차관선 / 인천 강화군 삼산면 : 기분이 안 좋지요. 그리고 또 주민들도 불안해하고, 그런 일이 좀 없었으면 좋겠는데 자꾸 이렇게 반복돼 일어나다 보니까 불안해요.]

텔레비전에서만 접하던 도발을 실제로 발견하는 빈도가 잦아지니 더는 남 일 같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강석낙 / 인천 강화군 양도면 : 북한에서 뭐 사실 방송에서만 들은 얘기고 실질적으로 보니까 진짜 좀 섬뜩했어요.]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맞대응에 나서면서 긴장 수위는 더 높아진 상황.

[김미선 / 경기 동두천 : 일단은 위압감이 많이 들고요, 계속 이러다 보면 나중에라도 무슨 일 생길까 봐…]

이어지는 '강 대 강' 대치에 접경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촬영기자 : 홍덕태 신홍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