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올림픽 최종 모의고사서 ‘숙적’ 천위페이에게 패배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이 2024 파리 올림픽 ‘최종 모의고사’에서 금메달 경쟁자이자 ‘숙적’ 천위페이에게 무릎을 꿇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9일 BWF(세계배드민턴연맹)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전에서 세계 2위 천위페이에게 게임 점수 1대2(14-21 21-14 18-21)로 져 준우승했다.
인도네시아 오픈은 한 주 먼저 열린 싱가포르 오픈과 함께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마지막으로 참가하는 국제 대회였다. 안세영(22·삼성생명)은 최고 라이벌 천위페이(26·중국)와 두 대회 연속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천위페이는 이날 전까지 안세영에게 상대 전적 11승 8패로 앞서던 난적. 최근 10경기에선 안세영이 7승 3패로 우위였다. 두 선수가 가장 유력한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꼽혀 이날 맞대결은 ‘미리 보는 올림픽 결승전’이라 불렸다.
안세영은 싱가포르 오픈 결승에선 천위페이를 2대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두 대회 연속 맞대결에서 승리를 노렸으나, 인도네시아 오픈에선 천위페이의 노련한 경기력에 당했다. 천위페이는 체력을 아끼면서 상대 체력을 많이 쓰게 하는 전략을 활용했다. 안세영은 1게임을 내주고 2게임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 속에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균형을 맞췄다. 3게임에서 다시 3-9로 끌려가는 등 고전하다가 뒷심을 발휘해 18-18까지 쫓아갔지만 끝내 역전에 실패했다.
앞서 열린 여자 복식 결승에선 세계 2위 이소희(30·인천국제공항)-백하나(24·MG새마을금고) 조가 세계 1위 중국 천칭천-자이판 조를 2대0(21-17 21-13)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 2연패(連覇)다. 이 둘은 지난 3월 전영 오픈과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어 올해 세 번째 국제 대회 우승을 거머쥐며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남자 복식 세계 3위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 조는 32강, 여자 복식 세계 6위 김소영-공희용 조는 8강, 혼합 복식 세계 3위 서승재-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는 16강, 세계 8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는 8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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