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보수 강경파 국회의장 등 6명 최종 대선 후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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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헬기 추락사로 조기 대선을 치르는 이란에서 보수 강경파로 꼽히는 국회의장을 포함한 6명이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이란 헌법수호위원회는 9일(현지시각) 대선 후보로 지원한 80명 중 최종 후보로 6명을 선정했다고 관영 이르나(IRNA) 통신이 전했다.
이란은 대선 후보 등록 신청을 받은 뒤, 법학자·이슬람 신학자가 각각 6명씩 포함된 헌법수호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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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은 또 탈락해
대통령 헬기 추락사로 조기 대선을 치르는 이란에서 보수 강경파로 꼽히는 국회의장을 포함한 6명이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이란 헌법수호위원회는 9일(현지시각) 대선 후보로 지원한 80명 중 최종 후보로 6명을 선정했다고 관영 이르나(IRNA) 통신이 전했다. 오는 28일 열리는 대선에 출마할 최종 후보로 선정된 이는 모하마드 바게르 칼리바프(63) 국회의장,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충성파’라고 평가받는 사이드 잘릴리(59), 알리레자 자카니 테헤란 시장(58) 등이다.
이란은 대선 후보 등록 신청을 받은 뒤, 법학자·이슬람 신학자가 각각 6명씩 포함된 헌법수호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지난 2021년 대선 때도 592명이 지원했으나 헌법수호위원회 심사를 거친 뒤 남은 후보는 7명에 불과했다. 대서방 강경파로 꼽히지만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의 권위에 도전하는 행보를 보였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은 2021년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헌법수호위원회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최종 후보 등록을 하지 못했다.
후보 중 가장 주목받는 이는 칼리바프 국회의장이다. 그는 이란혁명수비대 공군 사령관(1997~2000년) 및 경찰청장(2000~2005년)을 거쳐 수도 테헤란의 시장(2005~2017년)을 지냈다. 2020년부터는 국회의장을 맡았다. 앞서 그는 2005년, 2013년 대선에도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2017년에는 출마했으나 당시 당선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지지를 밝히고 중도 사퇴했다.
그는 1999년 개혁 성향 신문 폐간에 항의하는 학생 시위 강경 진압 배후에 있던 이란혁명수비대 장성 중 한 명이었으며, 경찰청장 재임 시기였던 2003년에는 학생 민주화 시위 진압을 위해 실탄 발포를 명령했던 인물로 보도됐던 인물이라고 에이피(AP) 통신은 짚었다. 에이피는 최고 지도자인 하메네이가 지난주 연설에서 그를 지지할 듯한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선은 지난달 20일 라이시 대통령이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 기즈갈라시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테헤란으로 이동하다 헬기가 추락해 숨진 사고로 인해 열리는 보궐 선거다.
후보들은 서방 제재 등으로 악화된 이란 경제 상황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오는 28일 열리는 1차 대선 투표가 열리며, 이때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다음달 5일 결선 투표를 한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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