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통산 162승...역대 다승 정민철 제치고 3위
프로야구 SSG랜더스 좌완 투수 김광현(36)이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통산 승리 단독 3위로 올라섰다.
김광현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치른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6안타와 2볼넷을 허용했으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삼진은 4개 잡았다. 이번 승리로 시즌 4승(4패)째이자 리그 통산 162승(92패)째를 수확한 김광현은 정민철(161승) 현 MBC스포츠+ 해설위원을 밀어냈다. 송진우(210승·은퇴), 동갑내기 양현종(172승·KIA)에 이어 리그 통산 승리 단독 3위다.
김광현은 지난 4월 10일 인천에서 키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시즌 3승, 리그 통산 161번째 승을 챙겼다. 그러나 그 뒤로 부진해 선발 출전한 8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8경기 선발 출전해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6.64로 부진했다. 지난달 28일 인천에서 LG를 만나 3회까지 3점 홈런 2개를 내주며 7실점해 조기 강판당한 다음 곧바로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 열흘 남짓한 휴식을 갖고 돌아온 김광현은 이날 6회까지 투구 수는 88개로 롯데 타선을 묶어냈다. 직구 최고 시속이 147km였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었다.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3차례나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벗어나는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SSG는 김광현 역투를 앞세워 롯데를 5대1로 눌렀다.
김광현은 경기 후 “계속 승리를 거두지 못해 개인적인 아쉬움도 있었지만, 팀에 폐를 끼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가장 컸다”며 “(통산 다승 3위는) 선발투수로서 뜻깊은 기록이다. 앞으로 더 많은 승수를 쌓고 싶다”고 했다. 더블헤더 2차전에선 롯데가 5대3으로 이겼다. 롯데 선발 윌커슨이 7과 3분의 2이닝 3실점 역투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잠실에선 KIA가 두산을 8대2로 눌러 1위 LG와 간격을 0.5경기 차로 좁혔다. KIA 선발 윤영철은 5이닝 5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올렸다. 공격에서는 나성범이 1회 3루타로 2타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고, 최원준이 4-0으로 앞선 5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수원에선 KT가 1위 LG를 11대2로 대파, 5연패를 끊었다. KT 선발 벤자민은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벤자민은 LG 상대 5연승을 이어갔다. KT 맬 로하스 주니어는 2회 17호(1점), 7회 18호(2점) 홈런을 터뜨리며 SSG 최정, KT 강백호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고척에선 삼성이 키움을 7대1로 꺾으며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삼성 선발투수 이승현은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4승(3패)째를 수확했다. 삼성 박병호는 7회 시즌 7호 3점 홈런을 날렸다. 대전에서는 한화와 NC가 연장 12회 승부 끝에 3대3으로 비겼다. 김경문 한화 감독 통산 900승은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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