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두산 잡고 선두 LG 0.5게임 차 추격…SSG 김광현 통산 162승(종합)

권혁준 기자 2024. 6. 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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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NC, 연장 끝 무승부…KT, 'LG 킬러' 벤자민 앞세워 5연패 탈출
롯데-SSG, DH 1승씩 나눠가져…삼성은 키움 잡고 4연패 벗어나
KIA 타이거즈 나성범.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누르고 다시 선두 자리를 위협했다.

KIA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8-2로 이겼다.

2연패를 끊고 3위 추락의 위기를 넘긴 KIA는 시즌 전적 37승1무26패가 됐다. 이날 KT 위즈에 패한 선두 LG 트윈스(38승2무26패)와의 격차는 0.5게임 차로 좁혀졌다.

반면 5연승이 마감된 두산은 시즌 전적 37승2무28패(3위)가 됐다.

KIA는 김도영이 4타수 2안타 2득점, 나성범이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는 등 타선이 11안타 8득점으로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마운드에선 윤영철이 5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을 위기에서 구하며 시즌 5승(3패)째를 수확했다.

KIA 투수 윤영철.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두산 선발 최준호는 4이닝 7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리며 2패(2승)째를 안았다.

두산의 정수빈은 이날 3타수 3안타에 1도루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특히 그는 2회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켜 KBO리그 역대 13번째 300도루를 달성하기도 했다.

KIA는 1회부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박찬호의 안타, 김도영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나성범이 우익선상을 꿰뚫는 3루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1사 후엔 이우성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KIA는 2회에도 김도영의 2루타에 이은 나성범의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다.

5회엔 최원준의 3점포로 7-0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오른쪽).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대전에선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가 연장 12회, 4시간 52분의 혈투를 벌인 끝에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는 시즌 2번째 무승부를 기록하며 시즌 전적 27승2무34패(7위)가 됐고, NC는 30승2무32패로 6위를 유지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의 통산 900승 달성은 또다시 다음으로 미뤄졌다. 한화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3연승을 달리며 899승을 찍은 김 감독은 홈 3연전에서 NC를 상대로 900승에 도전했으나 1무2패에 그쳤다.

김 감독의 통산 전적은 899승31무776패로, 역대 감독 최다승 6위, 현역 감독 중 1위다.

한화는 2회말 1사 만루에서 이원석의 2타점 적시타, 황영묵의 추가 적시타로 3점을 선취했다.

3회초 1실점 후 리드를 이어가던 한화는 8회초 마무리 주현상을 조기 투입했지만, NC 김주원에게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어진 연장에선 한화와 NC 모두 여러 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과 연결하지 못하며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한화는 17개, NC는 15개의 잔루를 기록하며 찬스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KT 위즈 웨스 벤자민.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에선 KT가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의 역투를 앞세워 LG를 11-2로 대파했다.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난 KT는 시즌 전적 27승1무36패를 마크했고, 선두 LG는 4연승 행진이 끊기며 시즌 전적 38승2무26패가 됐다.

KT 벤자민은 5⅓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팔꿈치 부상으로 3주간 이탈했던 벤자민은 팀의 연패 탈출 선봉에 서며 복귀 후 첫 승을 기록했다. 시즌 전적은 5승(3패)째.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멜 로하스 주니어가 5타수 4안타 3득점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2회 솔로홈런에 이어 7회 2점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홈런 2개를 추가한 로하스는 시즌 18호로 팀 동료 강백호, SSG 랜더스의 최정과 함께 이 부문 리그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반면 LG의 '깜짝 선발'로 나선 이우찬은 1회를 버티지 못한 채 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 시즌 2패(3승)째를 안았다.

SSG 랜더스 김광현.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사직에서 열린 더블헤더 경기에선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1승씩을 나눠 가졌다.

SSG는 32승1무31패로 6위, 롯데는 26승2무34패로 8위를 각각 유지했다.

1차전에선 SSG가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를 앞세워 5-1로 이겼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잘 던져 시즌 4승(4패), 개인 통산 162승(92패)째를 달성했다.

이로써 김광현은 정민철(161승)을 따돌리고 KBO리그 통산 다승 단독 3위가 됐다. 이 부문 1위는 은퇴한 송진우(210승), 2위는 현역 최다승인 양현종(KIA·172승)이다.

김광현은 지난 4월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61승으로 정민철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나, 이후 8번의 등판에서 승리 없이 4패만 기록했다.

이어진 2차전에선 롯데가 5-3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은 7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이닝 이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승(5패)째.

박승욱은 2회 1타점 결승 3루타를 때렸고, 윤동희와 손호영은 각각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 (삼성 제공)

고척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7-1로 눌렀다.

삼성은 4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전적 34승1무29패(4위)를 마크했다.

반면 2연승을 마감한 키움은 25승3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6이닝을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4승(3패)째를 챙겼다.

4번타자 박병호는 7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1일 한화전 이후 8일 만에 홈런포를 재개한 박병호는 이적 이후 4번째 홈런으로 시즌 7호째를 기록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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