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52분 혈전도 승부 가리기엔 모자랐다…NC-한화, 연장 12회 접전 끝 3-3 무승부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6. 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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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52분의 접전 끝에 NC와 한화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강인권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와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한화 이글스의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렸다. 결과는 3-3 무승부. 이로써 NC와 한화는 각각 30승 2무 32패, 27승 2무 34패를 기록했다.

NC는 투수 카일 하트와 더불어 박민우(2루수)-김휘집(3루수)-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김성욱(중견수)-도태훈(1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한화와 무승부를 거둔 NC 선수단. 사진=김영구 기자
한화는 NC와 9일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에 맞서 한화는 황영묵(2루수)-김태연(1루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우익수)-최인호(좌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이원석(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조동욱.

기회는 NC에게 먼저 다가왔다. 1회초 박민우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김휘집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2루로 쇄도하던 박민우가 포스아웃됐지만, 박건우의 우중월 안타로 1사 1, 3루가 연결됐다. 그러나 데이비슨이 삼진으로 돌아섰고, 직후 이중도루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찬스를 놓친 것은 한화도 마찬가지였다. 1회말 선두타자 황영묵이 3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자 김태연이 삼진으로 돌아섰고, 직후 2루 도루를 시도하던 황영묵도 아웃됐다. 이후 안치홍이 좌전 안타를 때려냈으나, 노시환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9일 대전 NC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한화 이원석. 사진=한화 제공
한화 황영묵이 9일 대전 NC전에서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다행히 한화는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채은성의 우전 안타에 이어 최인호가 좌중월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이때 홈으로 파고들던 채은성이 아웃됐지만, 최재훈이 사구를 얻어냈다. 이후 이도윤의 진루타로 상황은 2사 2, 3루가 됐고, 여기에서 이원석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후속타자 황영묵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일격을 당한 NC는 3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박민우의 중전 안타와 박건우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데이비슨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NC 데이비슨은 9일 대전 한화전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사진=김영구 기자
다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NC다. 4회초 김형준의 볼넷과 김주원의 사구, 박민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완성됐지만, 김휘집이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5회초에는 박건우의 좌전 안타와 김성욱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연결됐으나, 도태훈이 1루수 땅볼로 침묵했다.

한화 역시 확실하게 달아나지 못했다. 7회말 안치홍의 볼넷과 장진혁의 우전 안타, 상대 투수의 폭투로 2사 2, 3루가 만들어졌지만, 최재훈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9일 대전 한화전에서 시즌 5호포를 가동한 NC 김주원. 사진=NC 제공
NC 김주원은 9일 대전 한화전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사진=NC 제공
실점 위기를 넘긴 NC는 8회초 경기 균형을 맞췄다. 1사 후 도태훈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김형준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김주원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동점 투런 아치를 그렸다. 김주원의 시즌 5호포가 나온 순간이었다.

이후 9회말 끝내기 찬스가 다가왔지만, 이를 살리지 못한 한화다. 문현빈의 우중월 2루타와 노시환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1, 2루가 이어졌지만, 채은성, 장진혁이 모두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한화는 10회말에도 웃지 못했다. 최재훈의 볼넷과 이도윤의 진루타, 이원석의 땅볼 타구에 나온 NC 3루수 김휘집의 포구 실책으로 1사 1, 2루가 연결됐으나, 황영묵, 김태연이 각각 삼진, 3루수 땅볼로 침묵했다. 11회말에는 문현빈의 볼넷과 2루 도루, 채은성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1, 2루가 만들어졌지만, 장진혁, 박상언이 각각 1루수 땅볼,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결승점을 뽑지 못한 것은 NC 역시 마찬가지였다. 12회말까지 끝내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그렇게 경기는 3-3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NC 선발투수 하트는 106개의 공을 뿌리며 5.2이닝을 11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송명기(1.1이닝 무실점)-김재열(2이닝 무실점)-한재승(1이닝 무실점)-배재환(2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김주원(5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비롯해 도태훈(5타수 2안타), 박건우(5타수 3안타), 박민우(3타수 2안타)가 돋보였다.

한화는 조동욱(4이닝 1실점)과 더불어 한승혁(1이닝 무실점)-김규연(1이닝 무실점)-박상원(1.1이닝 1실점)-주현상(1.2이닝 1실점)-장시환(2이닝 무실점)-김범수(1이닝 무실점)가 차례로 등판했다. 황영묵(7타수 3안타 1타점), 이원석(5타수 2안타 2타점), 안치홍(3타수 2안타)은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NC를 이끄는 강인권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한화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경문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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