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향해 BTS 노래 틀었다"..오물풍선 살포에 재개한 대북 확성기

[MBC 자료사진]

우리 군이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해 약 2시간 동안 대북 방송을 송출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9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해 경고한 바와 같이 오늘 오후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에 따르면, 대북 확성기 방송은 이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2018년 4·27 남북 판문점 선언 이후 6년여 만입니다.  

확성기 방송은 '자유민주주의 우월성 홍보' , '대한민국 발전상 홍보', '민족 동질성 회복', '북한사회 실상'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봄날'과 '다이너마이트', 볼빨간사춘기의 노래도 북측으로 송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참은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 추가 실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는 대북 방송을 중단했고, 북한의 반응을 보고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합참은 "이런 사태의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며 "오물풍선 살포 등 비열한 방식의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