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인질 구출작전서 가자지구 주민 274명 숨져"

이스라엘군의 인질 구출작전 도중 숨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이 274명으로 늘어났다고 로이터와 AP 통신 등이 현지시각으로 9일 보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성명에서 전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을 공격한 데 따른 사망자가 최소 274명, 부상자가 59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보건부가 집계하는 지난해 10월7일 이후 가자지구 내 총 사망자수도 3만7천8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오전 11시께 이 난민촌에 진입해 하마스가 숨긴 남성 3명, 여성 1명 등 자국인 인질 4명을 구출했고, 이 과정에서 대규모 포격과 공습을 가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구출작전에 투입된 특수부대를 엄호하기 위해 공격했다고 인정하면서도 민간인 사상자에 대해서는 "이 중 테러범이 얼마나 섞여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민간인이 대량 희생된 이번 작전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가자지구에서 또다시 민간인 학살이 발생했다는 보도는 충격적"이라고 했고,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이집트의 외무부도 "인도주의의 모든 가치를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06137_3644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