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살아보기 열풍’…실제 전입률은 14%?
[KBS 창원] [앵커]
길게는 6달 동안 농사일을 배워 본 뒤, 귀농을 결정하는 '농촌 살아보기 프로그램'이 올해로 4년 째를 맞았습니다.
좋은 취지이지만, 뜨거운 참여 열기와 비교하면 실제 귀농, 귀촌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10%대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돼,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대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과 경기도 성남 등 전국에서 거창으로 온 도시민들입니다.
농사 경험이라곤 주말 텃밭 체험이 고작인 이들에게 20년 경력 대농의 한마디 한마디는 금과옥조와 같습니다.
이달부터 전국 자치단체 90여 곳에서 시작된 '농촌 살아보기 프로그램'.
길게는 6달 동안 영농 실습과 이론 교육은 물론, 마을 주민과 어울리기 등 농촌 생활에 필요한 기회가 제공됩니다.
숙소는 물론, 매달 26만 원의 연수비도 지원됩니다.
[이영욱/농촌 살아보기 참가자 : "교육도 받아보고 하면서 조금씩 막연함이 사라지기 시작하고, 또 이제 두려움도 조금 조금씩 이제 없어지고…."]
거창군의 경우, 최근 3년 동안 15명이 참여해 모두 10명, 66%가 지역에 정착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농지나 취업 알선, 대출 교육 등 사후 지원을 이어나간 덕입니다.
[곽칠식/거창군 행복농촌과장 : "(프로그램 이후) 자기가 원하는 작목을 선택할 수 있는 기간, 농지를 알아볼 수 있는 기간, 주택을 알아볼 수 있는 기간들을 저희들이 5개월간 제공을 (더) 합니다."]
하지만 일부를 제외하곤 실제 지역 정착률이 극히 낮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 참가자 2천5백여 명 중 실제 전입 인원은 3백7십여 명, 14.7%에 불과합니다.
그냥 체험에 그친 수준입니다.
[마상진/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보완이 필요한데, 주거·일자리·사회적 네트워크 관련된 부분들이 잘 연계될 수 있게 정책적으로 뒷받침될 필요가 있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안정적 정착을 위한 후속 지원과 우수 사례 발굴 등 정책 4년을 맞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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