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 예술의 결합…근·현대미술 거장 작품도 한자리에

손민주 2024. 6. 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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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학과 미술, 언뜻 보면 섞일 수 없는 전혀 다른 주제 같아 보이는데요.

이 두 분야를 결합한 예술작품들이 있습니다.

나사가 보내온 우주 정보를 아름다운 불빛으로 시각화하고 바흐의 음악을 수학적으로 분석한 작품들을 손민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하늘에 뿌려진 별처럼 어둠을 밝히는 신비로운 불빛들, 아득히 먼 우주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가 실시간으로 보내온 우주 정보를 시각화했습니다.

거대한 꽃잎들이 기계 장치의 힘으로 활짝 피어났다가 오므라듭니다.

무수한 꽃잎은 시작과 끝, 삶과 죽음으로 이어지는 시간을 상징합니다.

[김보라·전수아/광주광역시 북구 : "수학과 아름다움과 자연은 다 통하는 연결고리가 있는 것 같아서 우리 아이도 아름답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흐의 고전 음악을 수학적으로 분석해 형상화하고, 뫼비우스 띠를 이용한 설치 미술은 예술의 언어로 수학을 풀어냅니다.

[김준기/광주광역시립미술관 관장 : "(수학을) 세상을 이해하는 길이라고 쉽게 생각하게 됐어요. 그런 점에서 시민과 학생들이 수학 전시를 봐주셨음 좋겠고요."]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들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유럽 유학 1세대 배운성 화백의 가족 초상화는, 섬세한 동양화의 선묘에 서양 원근법을 살린 걸작입니다.

일반에 최초로 공개되는 박고석 작가의 '설악 울산바위'를 비롯해 천경자, 이중섭, 이우환 등 거장들의 작품 백여 점도 선보입니다.

수학과 예술을 넘나드는 수준 높은 작품들이, 관람객들에게 한국 현대 미술의 정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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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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