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모스크바 직항 개설되나?
한국과 러시아 간 항공기 직항 재개 움직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9일 “러시아와 직항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러시아와 한국의 공통된 문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적기 관계자를 중심으로 한 대표단이 러시아와의 직항 재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했으며, 러 측과 심도 높은 대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국과 러시아 간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직항 재개 문제는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그레고리 지노비예프 신임 주한러시아 대사도 취임 직후 “양국 간 직항 문제 개설을 우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그동안 러 측의 적극적인 직항 재개 방침 천명에도 한국 측은 서방의 대러 제재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제재에 동참해온지라 선뜻 재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고심해왔다. 하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 참석한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러시아 부총리가 지난 7일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직항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물밑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체르니셴코 부총리는 “한국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직항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해결될 것이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에 동참한 각국이 러시아와의 항공기 직항 노선을 중단하면서 직항 노선도 급감했지만, 최근 2년 새 서방의 제재에 동참한 비 우호국에 대해서도 직항 노선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등 현재 40개국과 직항 재개에 합의했다.
한국과 러시아 사이의 항공기 직항 중단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 유럽연합(EU)이 러시아와의 직항 중단 조치와 러시아가 운항하는 해외 리스 항공기에 대해 압류 경고를 하면서 불거졌으며, 미국·EU와 러시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서로 영공 폐쇄라는 최악의 사태로 이어졌다.
한국과 일본도 자연스럽게 서방의 조치에 따라야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모스크바에 가는 입국 절차가 복잡해졌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를 거치거나 UAE, 카타르 등 중동을 경유하는 바람에 시간과 경제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치러야 했다. 다행히 지난해 12월 러시아 최대 항공사 아에로플로트가 모스크바-홍콩 직항편을 재개하면서 기존 베이징 경유 모스크바행 항공편과 함께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러시아를 오가는 비즈니스맨과 관광객의 불편이 상당히 완화됐다.
아에로플로트는 2022년 한 해 동안 2050만 명의 승객을 수송했으며, 자회사인 로시야항공과 포베다항공을 포함하면 약 4070만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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