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계속된 오물풍선 살포에 결국... 6년 만에 꺼내든 북한 '발작 버튼'
접경 지역에 설치된 확성기를 타고 '자유의 소리' 라디오 방송이 북한을 향해 울려 퍼졌습니다.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합의로 확성기를 철거한 지 6년 만입니다.
북한 체제를 비판하면서 대한민국의 발전상과 문화를 알리는 게 주된 내용인데 BTS 노래도 방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송은 장비와 시간대에 따라 10~30km 먼 거리까지 전달되는 만큼 북한군과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호령 /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 (YTN24) : 전방지역에서 북한군과 직면하고 있는 그 거리는 거의 경계지역이 4~5km면 북한군의 초소에 있는 모든 북한군은 다 듣는다고 봐야 되는 거죠.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인지를 북한군이나 주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는 거죠.]
그런 만큼 북한은 대북 확성기 방송에 예민한 반응을 보여왔는데, 지난 2015년에는 확성기를 향해 포 사격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확성기 방송 재개를 빌미로 한 북한의 도발이 우려되는 상황.
서해에서의 포사격은 물론 무인기를 동원해 확성기를 공격할 가능성 등 여러 가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에 따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주관하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홍 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군사적 수단이 이후에 더 확전으로 치닫는 방식의 중대 무기로 쓸지, 아니면 일정한 의지만 보여주고 확전을 바라지 않는 수준에서 사용할지,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확성기 방송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군사적 대응을 할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군 당국은 대북확성기 방송 추가 실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달 재개할 방침이던 서북도서와 군사분계선 일대 등 접경지역 훈련 준비에도 속도를 내며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대근입니다.
영상편집ㅣ김희정
화면제공ㅣ합동참모본부
자막뉴스ㅣ강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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