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업단지서 메탄 ‘줄줄’…위성으로도 확인
[앵커]
국제사회는 이산화탄소보다 지구 온난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메탄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정확한 감시·관측조차 미흡한 실정인데요.
국내 주요 산업단지에서 많은 양의 메탄이 새는 모습이 위성에서 관측됐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잡니다.
[리포트]
국제 우주정거장이 지난해 여름부터 찍은 국내 주요 산업단지들입니다.
곳곳이 노란빛과 분홍빛으로 뒤덮였습니다.
일반 대기 기준인 2천ppb를 넘어서는 고농도 메탄이 관측된 겁니다.
지상에서 온실가스 측정 차량으로 확인한 결과도 거의 동일합니다.
위성에서 고농도 메탄이 관측된 대산 산업단지에선 최대 29,000ppb 넘는 메탄이 검출됐습니다.
일반 대기의 15배 가까운 수준입니다.
울산 산업단지에서도 최대 6,800ppb 넘는 메탄이 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80배 넘게 강합니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는 메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메탄이 얼마나 배출되고, 얼마나 새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수종/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지금은 모니터링 자체가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강화해야 되고 쓰지 않는 가스를 배출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훨씬 더 이득이기 때문에 지금 빨리 이제 진단해서 바꿔 나가면 국가도 좋고 기업도 좋고 개인도 좋고 다 좋은 상황이라서…."]
최근 미국에서는 기업 등이 실제 배출하는 메탄이 정부에 보고된 양보다 3배 가량 많고, 이로 인해 연간 93억 달러의 기후 피해가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의협, 오는 18일 집단 휴진 선언…‘증원 절차 중단’ 요구
- 한 총리 “복귀 전공의 불이익 없을 것”…서울대 교수회 “휴진 재고해달라”
- 대북 확성기 방송 전격 재개…북 오물 풍선에 즉각 대응
- 야,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 분위기…여, 전면 거부 카드 꺼내나?
- 9년 전 확성기에 ‘준전시 상태’ 선포…이번엔 더 위험?
- 본격 양산 앞둔 KF-21…“준비 이상 무!”
- 전국 산업단지서 메탄 ‘줄줄’…위성으로도 확인
- 허경영, 2034년까지 선거 못 나온다…선거법 위반 유죄 확정
- 이스라엘 인질 4명 구출…하마스 “가자 주민 200여 명 사망”
- 국토부 장관 “1기 신도시 이주 계획, 설문조사부터”…“재초환 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