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업단지서 메탄 ‘줄줄’…위성으로도 확인

김세현 2024. 6. 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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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사회는 이산화탄소보다 지구 온난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메탄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정확한 감시·관측조차 미흡한 실정인데요.

국내 주요 산업단지에서 많은 양의 메탄이 새는 모습이 위성에서 관측됐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잡니다.

[리포트]

국제 우주정거장이 지난해 여름부터 찍은 국내 주요 산업단지들입니다.

곳곳이 노란빛과 분홍빛으로 뒤덮였습니다.

일반 대기 기준인 2천ppb를 넘어서는 고농도 메탄이 관측된 겁니다.

지상에서 온실가스 측정 차량으로 확인한 결과도 거의 동일합니다.

위성에서 고농도 메탄이 관측된 대산 산업단지에선 최대 29,000ppb 넘는 메탄이 검출됐습니다.

일반 대기의 15배 가까운 수준입니다.

울산 산업단지에서도 최대 6,800ppb 넘는 메탄이 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80배 넘게 강합니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는 메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메탄이 얼마나 배출되고, 얼마나 새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수종/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지금은 모니터링 자체가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강화해야 되고 쓰지 않는 가스를 배출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훨씬 더 이득이기 때문에 지금 빨리 이제 진단해서 바꿔 나가면 국가도 좋고 기업도 좋고 개인도 좋고 다 좋은 상황이라서…."]

최근 미국에서는 기업 등이 실제 배출하는 메탄이 정부에 보고된 양보다 3배 가량 많고, 이로 인해 연간 93억 달러의 기후 피해가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촬영기자:김진환/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강은지/화면제공:서울대학교 정수종 교수 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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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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