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5연패 후 11-2 대승으로 연패 탈출, 사령탑의 다짐 [MD수원]

수원=김건호 기자 2024. 6. 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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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9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KT의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10-4로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다음 주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KT 위즈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11-2로 승리했다.

선발 웨스 벤자민은 5⅓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호투를 펼쳤다. 최근 3주 휴식을 자청했던 그는 지난 4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 복귀해 빌드업을 마쳤고 LG를 상대로 역투하며 시즌 5승(3패)을 거뒀다.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경기를 시작한 벤자민은 장성우의 도움을 받았다. 문성주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홍창기가 도루를 시도했는데, 장성우가 저격에 성공했다. 이후 문보경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오스틴 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도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구본혁, 박해민, 김민수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와 4회에도 2사 후 각각 볼넷과 안타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았다. 5회에는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벤자민은 안익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문보경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김민에게 바통을 넘기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KT 위즈 웨스 벤자민./KT 위즈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선발 벤자민이 장성우와 좋은 호흡으로 자기 역할을 다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타선도 폭발했다. 1회말 장성우의 2타점 2루타로 앞서나간 KT는 문상철과 오재일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LG 선발 이우찬을 ⅓이닝 만에 내려보내는 데 성공했다. 이어 오윤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올렸고 배정대가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4-0으로 앞서갔다.

2회에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솔로아치를 그렸다. 그리고 4회말 강백호의 1타점 2루타, 장성우의 1타점 적시타, 배정대의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추가했다. 이어 7회말 로하스의 2점 홈런과 황재균의 백투백 홈런으로 11점 차를 만들었다.

8회초 등판한 김민수가 2실점 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9점 차 승리를 거뒀다.

2024년 6월 5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로하스가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사령탑은 "타선에서는 상위 타선에서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장성우의 선제 2타점 안타와 로하스의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밝혔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5연패를 당했다. 홈 6연전에서 한화에 스윕당했고 LG와의 앞선 두 경기도 모두 내줬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 한 주 동안 수고 많았고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다음 주에는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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