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허덕이던 삼성, 선수들 움직인 박진만 메시지…구자욱 “그 조언이 정말…”

최민우 기자 2024. 6. 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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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님 조언이 정말 와 닿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1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구자욱은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연패 중이라 선수들이 더 집중했다. 연패를 끊자는 마음이 굉장히 컸다. 투수와 타자 모두 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승리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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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박진만 감독님 조언이 정말 와 닿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패 탈출에 성공한 삼성이다.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구자욱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구자욱은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연패 중이라 선수들이 더 집중했다. 연패를 끊자는 마음이 굉장히 컸다. 투수와 타자 모두 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승리 소감을 남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연패에 빠진 탓에 상위권 그룹과 승차가 더 벌어졌다. 투수들의 부진도 문제였지만, 타자들의 집중력도 떨어진 상황이었다. 특히 득점권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구자욱을 비롯해 이성규, 강민호, 박병호까지 모두 득점권 영웅이 됐다. 구자욱은 “이성규가 추가점을 내줬고, 병호 형도 쐐기 홈런을 때려줬다. 더 쉽게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다”며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올 시즌 삼성 주장을 맡은 구자욱이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팀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남겼을까. 구자욱은 “박진만 감독님께서 하셨던 조언 중에 ‘1-0으로 이기나 10-0으로 이겨도 똑같은 1승이다. 반대로 0-1로 지나 0-10으로 패해도 똑같은 1패다’는 말이 굉장히 와 닿았다”며 박진만 감독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 모두 매일 잘하고 싶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님은 개인이 잘하는 것보다 1승의 소중함을 더 강조하셨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 경기를 치르자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삼성이 연패에 빠진 동안 구자욱의 타격 페이스도 다소 떨어진 상태였다. 구자욱은 “타격이라는 게 정말 어렵다. 잘 치다가도 못 치고, 못 치다가도 잘 치는 게 타격이다. 잘 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다. 오늘도 운 좋은 안타가 나오기도 했고, 잘 맞았는데 아웃되는 것도 많았다. 그게 야구라 생각한다. 타격감이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호의 합류로 심적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었다. 구자욱은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도 있지만, 일단 병호 형 앞에 주자를 많이 깔아놓자는 생각을 한다. 오늘 경기에서도 더그아웃에서 선수들끼리 ‘병호 형 앞에 깔아라’라는 말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 홈런도 나왔다. 병호 형은 장타력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매 타석이 기대된다. 우리뿐만 아니라 상대 모두 의식하고 있다. 우리는 기대감을, 상대는 불안감을 가질 거라 생각한다”며 웃었다.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마지막으로 구자욱은 “팬분들께서 우리 팀에 기대도 많이 하신다. 또 그만큼 실망을 하는 날도 많은데, 지금 우리는 너무 잘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끝까지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주셨으면 감사할 것 같다”며 팬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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