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맞이 행사 열려…‘본격 더위’ 준비
[앵커]
내일(10일)이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는 때죠,
음력 5월 5일 단오입니다.
잊혀져 가는 이 명절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여러 행사가 열렸습니다.
또, 더운 날씨 속 각자의 방식으로 더위를 식히는 시민들의 모습까지 주말의 풍경을 배지현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풍속화가 그려진 부채를 정성껏 칠하는 아이들, 고사리 손으로 머리에 꽂을 핀도 꾸며봅니다.
["이 풀 이름이 뭐라고요? (궁궁이.) 어 맞아요. 궁궁이 풀이에요."]
특이한 향이 나는 궁궁이 풀을 머리에 꽂으면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는 단오 세시 풍습을 본떴습니다.
[안정헌/인천시 연수구 : "단오가 여름을 맞이하는 그런 행사다 보니까 아이들과 체험 활동을 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것 같아가지고…."]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날씨에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며, 한 때는 설이나 추석처럼 주요 명절로 여겨졌습니다.
[김창호/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 : "단오는 원래 큰 명절 중에 하나였습니다. (풍속 행위를 통해) 다가오는 더위를 슬기롭게 이기고자…."]
여름의 '관문'에 해당하는 때인만큼 오늘 낮 더운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양산으로 햇볕을 피하고, 그늘막에서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
아이들은 발을 걷어붙인 채 물장구를 치며 남은 휴일을 만끽합니다.
[박여은/인천 남동구 : "(시원해서) 막 좋고, 천국인 것 같아요. 워터파크에 온 느낌이에요."]
[백소윤/서울시 동대문구 : "발을 물에 담가서 엄청 좋아요. (얼마나 좋아요?) 이만큼이요."]
더워지는 날을 더 건강하게 준비하자는 단오의 의미가 새삼 가깝게 다가온 주말입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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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현 기자 (veter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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