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오열 "母, 갯벌 밀물 사망자..父 백정이었다"[백반기행][★밤TView]

[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코미디언 김병만이 '백반기행'에 등장했다.

9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김병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요즘 근황을 묻자 김병만은 "제가 만드는 걸 좋아해서 제작하고 있다"라며 뉴질랜드의 여러 땅을 샀다고 밝혔다. 김병만은 뉴질랜드에서 집을 짓는 등 정글 생활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김병만은 뉴질랜드 산 땅 크기가 어느 정도 되냐는 질문에 "45만평(150 제곱미터)"라며 여의도공원의 5.7배 규모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도에 'LBM(Little Big Man) WORLD'라고 치면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김병만은 "사람들이 그게 어마어마하게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나라 비무장지대, 맹지 같은 곳의 근처다. 평당 100원~ 200원 짜리다. 돈은 없다. (그 땅이) 싼 거다"라며 웃었다.

연예계 재주꾼인 김병만은 25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는 사업용 경비행기 조종 자격증까지 취득했는데, 이 자격증은 취득에만 5년이 걸렸다고.

김병만은 "스카이다이빙 교관인 '탠덤 교관'까지 갔다"라며 "520번 점프했다"라고 밝혔다. 사고가 많이 나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2017년에 한번 요추가 부러졌다"라며 스카이다이빙 국가대표 세계대회 준비 중 심각한 부상을 당해 척추에 티타늄을 이식했던 일을 떠올렸다. 김병만은 놀라운 회복력으로 재활에 성공, 다시 스카이다이빙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허영만이 "못 말리는 사나이네"라고 하자 김병만은 "티타늄 이식 전에는 (키가) 158.7cm였는데 159cm가 됐다. 0.3cm가 커진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허영만은 "내 인생 기구하다는 생각은 안 드냐"라고 물었고, 김병만은 "그런 생각 수도 없이 한다. ('정글의 법칙' 촬영을 하며) 아침에 일어나면 정말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골프 여왕 박세리도 모랫바닥에서 자고 있더라. 다 필요 없다. 돈이고 명예고 다 필요없이 여기선 다 평등하다. 다들 바닥 생활하고 있지 않냐며 웃었다. 촬영하고나면 정이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정글의 법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자는 누구였을까. 김병만은 "아무래도 첫 게스트다. 류담, 리키김, 광희"라며 "그때는 진짜 미련하게 (아프리카) 강물에 소독약 타서 먹었다. 유이도 과감하게 메추리를 산 채로 잡았는데 '불쌍해'라더니 그다음 날 잡아먹었다"라며 웃었다.

김병만은 "어머니는 말리셨는데 동네에 한 명씩 있는 백정을 아버지가 하셨다. 아버지가 돼지 내장을 떼어주면 집 아궁이에 구워서 내장이든 뭐든 맛있게 먹었다. 키가 안 큰 이유가 있다. 헬스 해서 근육이 생겨서가 아니고 장난감이 삽이었다. 삽이고 망치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가게 사장님을 만난 후 어머니가 생각난 김병만은 눈물을 참지 못하며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이제 3년째 됐다"라며 재작년 대서특필된 갯벌에서 밀물 고립 사망 사고의 사망자가 자신의 어머니였다고 밝혔다. 김병만은 "썰물 때 바다에 들어가셨다가 밀물이 밀려 들어와서 못 빠져나와서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빠져나오지 못한 이유가 손주들에게 홍합을 캐주기 위해서라고 하더라. 나오면서도 그걸 안 놨다고 하더라. 그게 어머님들의 마음 아닌가 싶다"라고 털어놨다.

김병만은 2013년 네팔의 따망 부족 아이들을 위한 1호 학교를 개설했다. 그는 "안 그랬으면 40~50명 되는 아이들이 학교 가려고 산을 3시간 동안 내려가야 한다. 저는 3키로를 걸어다녔는데 평지였다. 아이들을 본 순간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털어놨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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