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두라스 외교장관, 北대응 등 실질협력 확대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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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온두라스 외교장관이 9일 서울에서 만나 대북 대응을 비롯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장관은 이날 오후 '2024 한-중남미 미래협력 포럼' 참석 차 방한한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및 주요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레이나 장관은 한국의 농업·산림 분야 개발협력 사업이 온두라스의 기후변화 대응과 식량 안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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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한국과 온두라스 외교장관이 9일 서울에서 만나 대북 대응을 비롯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장관은 이날 오후 '2024 한-중남미 미래협력 포럼' 참석 차 방한한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및 주요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조 장관은 레이나 장관의 방한을 환영하고, 1962년 수교 이래 양국이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양 장관은 2021년 3월 발효된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를 기반으로 양국 간 경제·통상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조 장관이 온두라스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투자 여건이 개선되길 희망한다고 전했고, 레이나 장관은 한국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조 장관은 또 농업·디지털·교육 등의 분야에서 진행하고 있는 개발협력 사업이 온두라스의 사회 발전과 역량 강화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레이나 장관은 한국의 농업·산림 분야 개발협력 사업이 온두라스의 기후변화 대응과 식량 안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이나 장관은 온두라스 정부가 추진하는 인프라 사업인 '물류회랑'을 소개하면서 한국 측의 관심을 요청했고, 조 장관은 향후 사업 계획이 구체화돼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전달했다. 물류회랑은 온두라스 주요 항만 현대화 및 지역간 철도 건설을 목표로 하는 메가 인프라 사업으로 지난 4월 출범한 '범정부 국가대양간철도위원회' 주도로 추진 중이다.
양 장관은 중미통합체제(SICA)·중미경제통합은행(CABEI)과 같은 지역기구, 유엔과 같은 다자기구에서의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제4차 한-중미 특별라운드테이블'을 온두라스와 공동으로 하반기 개최하게 된 것을 환영하며 한-중미 협력을 위한 의미있는 성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레이나 장관은 이번 행사가 처음으로 중미 국가인 온두라스에서 개최되는 만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조 장관은 북한이 최근 오물풍선 살포 등 일련의 도발로 우리 국민들에게 실제적인 피해와 위협을 가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의 정당한 대응 조치를 설명했다. 러시아와의 불법적 군사협력 등으로 전세계 안보도 위협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온두라스 정부의 지속적인 협력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레이나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 및 역내 평화·안정 증진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 말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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