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얹는 서울 올림픽대로 첫 덮개공원은 ‘생태공원’
서울 첫 덮개공원이 될 한강변 올림픽대로 상부가 생태공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및 문화시설’ 조성 국제설계공모 최종 1등작으로 이소진 건축가(건축사무소 리옹)와 신혜원 건축가(호주 모내시대학 교수), 취리히 조경회사 스튜디오 벌칸의 루카스 슈바인그루버의 공동 응모안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소진 건축가는 윤동주문학관으로 서울시 건축상 대상(2014년)을 수상한 바 있다.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및 문화시설은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사업의 공공기여(기부채납)로 조성되며, 단지와 인근 소공원을 포함한 약 4만3362㎡에 1만㎡의 덮개공원과 문화시설(전시장 3300㎡)이 조성된다. 2027년 완공 예정으로 서울에서 조성되는 첫 덮개공원이다.
현재 해당 지역은 도시고속화도로인 올림픽대로가 가로막아 나들목·연결육교 등을 통해서만 한강공원까지 이동할 수 있다. 입체적인 구조의 덮개공원이 생기면 한강까지 걸어서 찾아갈 수 있어 접근성과 지역 간 연계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선정된 생태덮개공원은 최대한 자연지반을 살리고, 신반포로와 한강공원에 이르는 지역에 다층 구조의 정원과 오솔길, 산책로를 만들어 여유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한강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심사위원단은 “상부 공간을 생태공원으로 확장한 형태로 향후 덮개공원의 모델이 될 수 있고, 실현 가능성과 설계 유연성 분야에서 독창성이 돋보였다”며 “기존 주거 흔적을 상징적으로 재해석한 점도 우수하게 평가됐다”고 말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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