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김녕리, ‘해녀 문화’ 본산으로 육성
제주의 농어촌마을인 김녕리가 해녀 문화를 마을의 브랜드로 육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올해 6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가 마을 고유의 해녀 문화를 마을 브랜드로 키우는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공모해 선정하는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은 지역 고유 자원을 활용해 특색 있고 경쟁력 있는 마을을 만드는 사업이다. 궁극적으로 정착 주민과 방문 관광객이 늘어나는 마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되는 마을 브랜드 사업이다.
제주도는 그동안 어촌계와 부녀회, 청년회 등 지역민으로 구성된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왔다. 주민협의체는 로컬브랜딩 지원사업의 중요사항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또 제주어촌특화지원센터가 중간 지원 조직으로 나서 주민협의체가 추진하는 각종 어촌특화사업을 컨설팅하고 돕는다.
해녀 문화 브랜드를 위한 주요 사업으로는 방문객의 해녀 체험과 교육을 위한 김녕 해녀 캠퍼스 조성, 해녀 음식 문화 콘텐츠 연구, 해녀마을 호텔, 해녀마을 페스타, 김녕 바다 체험, 해녀 문화 관련 청년 창업지원 등이 있다.
김녕 해녀 캠퍼스 사업은 현재 김녕항에 방치 중인 제주도 소유의 빈 건물을 새롭게 개조해 사용할 예정이다. 해녀마을 호텔은 지역 내 민박을 연결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주민협의체는 이달 중 우수사례 지역 견학 등을 거친 후 주요 사업을 보다 구체화할 계획이다.
김녕리는 로컬브랜딩 지원사업 추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신한금융그룹의 협력사업인 친환경 활성화 사업에도 선정돼 공용시설의 노후 냉난방기 교체도 진행 중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김녕 어촌마을의 해녀문화와 청년 창업가의 아이디어를 결합해 로컬브랜딩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지역에 많은 이들이 방문하고 정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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