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만큼 개성도 중요"…교육 없이 대중 사로잡은 이들

심우섭 기자 2024. 6. 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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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물감을 듬뿍 짜내자 커다란 얼굴이 금세 만들어집니다.

어머니와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도 거침없이 작품을 완성해 내는 25살 청년.

독특한 감성과 매력을 담은 작품들이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명 온라인 갤러리를 통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그의 작품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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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하얀 물감을 듬뿍 짜내자 커다란 얼굴이 금세 만들어집니다.

어머니와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도 거침없이 작품을 완성해 내는 25살 청년.

꽃과 사람을 그리는 양시영 화가입니다.


5살 때 자폐증과 발달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시작한 그림.

독특한 감성과 매력을 담은 작품들이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양시영/서양 화가 : 그림도 옛날에 잘 그렸어요. 그림이 너무 좋아서요. 그냥 꽃, 벚꽃도 그렸어요. 벚꽃하고 여자 있는 그림 그렸어요. 두 번 작년에 전시했어요.]

20대 들어 화가가 된 뒤에야 뉴욕 아트스쿨을 6개월 다니며 정규 미술 교육을 접했지만, 그 전에 따로 배운 적은 없습니다.

최근에는 유명 온라인 갤러리를 통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그의 작품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독일 팝 아티스트 1세대로 거리의 화가로 불리는 짐 아비뇽.

20대 때 군 병원에서 근무하다 우연한 기회에 붓을 잡았습니다.

1990년, 무너진 베를린 장벽에 그린 벽화 작업이 화제가 됐고, 그후 대형 건물 벽면까지 캔버스로 만드는 팝 아티스트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최근에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2백여 점의 작품으로 개인전을 열었는데 그 역시 정식으로 미술 교육을 받진 않았습니다.

[짐 아비뇽/팝아트 화가 : 제가 오랫동안 다른 길을 걷고 있었다는 점에서 특별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미술 공부 대신 저는 거리의 언어와 서민들의 언어를 배워왔고 그 상징적인 이미지들을 예술에 담았습니다.]

지독한 가난으로 그림을 배울 기회를 얻진 못했지만, 한국 회화의 거장이 됐던 박수근 화백도 자신만의 작품세계가 드넓었습니다.

[정우철/전시해설사 : 물론 (미술) 전공을 한다는 게 굉장히 중요하죠. 하지만 예술 분야는 개성의 영역이거든요. 그림에 내 이야기를 진짜 솔직하게 담는다, 내 아픔, 내 슬픔 이런 걸 진짜 이겨내고 담아냈을 때 그 시대에 사는 사람들의 공감대를 사면서 결국에는 그걸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작품을 통해 세상과 이야기를 나눌 때 가장 행복하다고 두 화가는 말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장운석·윤 형, 영상편집 : 이소영)

심우섭 기자 shimm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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