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했다기보다는…” 8실점 굴욕 지우고 데뷔 첫 무실점 QS! 삼성 1차지명 좌완 파이어볼러, 韓 2295G 포수에게 공을 돌리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6. 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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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 형이 잘 이끌어줬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이승현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2021시즌 프로 데뷔 후 지난 세 시즌 동안 삼성의 필승조로 활약했던 이승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전향을 꾀했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7-0으로 앞선 7회말 마운드를 임창민에게 넘긴 이승현은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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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 형이 잘 이끌어줬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이승현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2021시즌 프로 데뷔 후 지난 세 시즌 동안 삼성의 필승조로 활약했던 이승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전향을 꾀했다. 8경기 3승 3패 평균자책 4.20.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2번 있었다.

삼성 이승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이승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그러나 지난달 29일 대구 키움전에서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3이닝 1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8실점 6자책으로 부진했다. 시즌 3패 째를 떠안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이승현은 바로바로 승부를 한다. 제구도 좋고, 커맨드도 좋아졌다. 홈에서 적극적으로 피칭을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다. 다른 투수들도 보고 배울 건 배워야 한다. 구위를 믿고 자신 있게 던진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었는데, 당시 투구 내용은 아쉬움이 컸다.

이날 설욕할 수 있었을까. 1회 2개의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가 있었으나 고영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리며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2회에도 2사 이후에 김재현과 이재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이주형을 땅볼 처리하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는 깔끔했다. 상대 핵심 타선인 도슨을 좌익수 뜬공, 김혜성을 1루 땅볼, 송성문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렸다. 4회 역시 고영우를 유격수 땅볼, 김태진을 삼진, 원성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연결했다.

삼성 이승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타선이 4회 2점을 더 가져오면서 3-0으로 앞선 5회,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이승현은 선두타자 김재현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으나 이재상, 이주형, 도슨을 상대로 차근차근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선 이승현은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송성문, 이원석, 김태진을 모두 범타로 돌렸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7-0으로 앞선 7회말 마운드를 임창민에게 넘긴 이승현은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보였다. 두 경기 연속 QS이자, 시즌 세 번째 QS. 또 데뷔 첫 무실점 QS다. 불펜진이 든든하게 막은 덕분에 시즌 4승과 함께 지난달 29일 악몽을 지우는 데 성공했다.

이날 89개의 공을 던진 이승현은 직구 39개, 커터 17개, 슬라이더 15개, 커브 10개 등 다양한 구종으로 키움 타선을 요리했다. 최고 구속은 144km.

삼성 이승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경기 종료 후 이승현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7회까지 던지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그러나 코치님께서 일주일에 두 번 던지기도 했고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민호 형이 잘 이끌어줬다. 오늘 수비도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무실점 피칭이 가능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승현은 “연패를 끊고 새로운 한 주를 맞게 되어 좋다. 다음주 화요일부터는 새로운 마음으로 팀이 다시 힘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삼성 이승현. 사진=김영구 기자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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