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특화 카드’로 무료 환전… 알뜰한 휴가 떠나자 [마이머니]
대부분 체크카드로 연회비 부담 없어
하나금융 ‘트래블로그’ 500만명 가입
24시간 내내 모바일 환전 가능 ‘매력’
신한, 해외 결제 수수료 면제 등 눈길
KB, 연말까지 재환전도 환율 100%
우리, 신용카드 기능 추가한 카드 내놔
토스뱅크, 평생 무료 환전 혜택 인기
올여름 휴가로 일본 여행을 준비 중인 A씨는 환전을 해결해줄 카드에 가입할지 고민 중이다.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 특화 ‘트래블카드’가 앞다퉈 쏟아지면서 선택지도 넓어졌다. 그는 “환전 및 ATM 출금 수수료가 무료인 카드가 대부분이라 이번 기회에 새로 하나 만들려고 한다”며 “엔화가 조금이라도 저렴해질 때 실시간으로 충전할 수 있는 데다 이용실적 혜택도 있어서 현금보다 카드를 쓰는 게 무조건 이득”이라고 말했다.
트래블카드의 선두주자는 하나금융그룹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다. 2022년 7월 첫선을 보인 뒤 최근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카드는 365일 하루 24시간 내내 모바일 환전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지난 2월부터는 하나은행 전 영업점에서 신청 즉시 바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인천공항 영업점에서도 당일 신청·수령을 할 수 있어 가입자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41종 통화 대상 100% 환율 우대(무료 환전)에 더해 통화별 환전 한도를 300만원으로 확대하고 외화 무료송금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나금융은 해외여행 성수기에 맞춰 내달 트래블로그 마일리지 카드 2종(스카이패스, 프레스티지)을 출시한다. 환전과 결제에 특화된 서비스에 마일리지 혜택까지 연결한 게 특징이다. 이들 카드는 하나머니 애플리케이션에서 22일부터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 고객 중 선착순 1만명을 대상으로 인천공항 입점 식당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이닝 쿠폰 및 커피 쿠폰 각각 1매를 제공한다. 트래블로그 가입자 500만명 돌파를 기념해 ‘환뎐독닙만세’ 이벤트도 7월31일까지 진행된다.
KB국민은행도 여행 특화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로 경쟁에 동참했다. 33종 통화를 대상으로 무료 환전을 지원하며, 전월 이용실적과 관계없이 해외 가맹점 결제 및 해외 ATM 인출에 따른 수수료도 면제한다. 연말까지 재환전 때도 동일하게 환율 100%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 여행객을 위한 혜택도 다채롭다. KB 페이 온·오프라인 결제 시 철도, 고속버스, 주차장, 전국 맛집 등에서 환급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카드 출시를 기념해 28일까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 신규 가입하고 이후 카드로 1건 이상 결제한 고객이 대상이다.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 500만원(1명) △여행상품권 200만원(2명) △신라호텔 숙박권 100만원(5명) 등 경품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과 손잡고 ‘트래블월렛 우리카드’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기존 트래블월렛에서 제공 중인 선불 서비스에 신용카드 기능을 추가 탑재했다. 해외 이용 시 미리 충전한 트래블페이 충전금액이 우선 차감되고, 잔액이 부족하면 신용으로 자동 전환돼 후불로 결제된다.
국내 이용금액의 1%와 해외 이용금액의 2%를 ‘트래블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고, 선불 및 신용 결제금 모두 비자 브랜드 이용 수수료 1.1%와 해외 이용 수수료 0.3%를 면제받을 수 있다. 다만 신용카드인 만큼 연회비 2만원을 내야 한다.
‘평생 무료 환전’을 내건 토스뱅크 외화 통장도 해외 여행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여행용 카드를 따로 발급받을 필요 없이 토스뱅크 체크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 원화를 외화로 환전할 때뿐 아니라 외화를 원화로 재환전할 때에도 수수료가 없다. 재환전수수료까지 전면 무료화한 은행은 토스뱅크가 유일하다. 또 ‘부족한 돈 자동환전 서비스’를 설정하면 결제 통화 잔고가 부족하더라도 토스뱅크 원화 통장에서 자동 환전된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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