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예방 ‘일꾼’ 로봇·드론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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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3년차를 맞아 처벌 대상이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되면서 로봇과 드론 등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위험 작업 환경을 개선하려는 기업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단지 최초로 4족 보행 로봇 '행독'을 투입해 가스 누출 감시와 설비 점검을 자동화했다.
근로자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한 '로봇 자동화' 시장까지 더해지면 성장률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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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정유단지 첫 로봇 점검 자동화
포스코, 드론 활용 건설 외벽 균열 관리
올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3년차를 맞아 처벌 대상이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되면서 로봇과 드론 등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위험 작업 환경을 개선하려는 기업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단지 최초로 4족 보행 로봇 ‘행독’을 투입해 가스 누출 감시와 설비 점검을 자동화했다. 행독은 정유·석유화학단지 ‘SK 울산콤플렉스’의 중질유분해시설(FCC) 공정에서 사람 대신 수소 플랜트(HP)를 한 번에 40~50분, 하루 최대 6회에 걸쳐 66만㎡(약 20만평) 규모의 현장을 순찰한다. 현장에 나와 파이프로 둘러싸인 정유 공장 곳곳을 돌면서 가스 누출 감시, 게이지 측정, 설비 온도 등을 점검하고, 업무 수행 후에는 점검 정보를 관제소에 보낸다.
특정 분야에선 로봇을 이용한 안전 관리가 효율적일 수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는 598명으로, 2022년 기준 644명에 비해서는 소폭 줄었다. 그러나 50억원 이상 대형 건설 현장에선 7명, 50인 미만 제조업체에서는 14명의 사망자가 증가했다.
포스코그룹의 종합건설회사 포스코이엔씨는 올해 초 드론을 활용한 AI 균열 관리 솔루션 ‘포스비전’을 자체 개발해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외벽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드론은 영상 장비를 장착해 아파트 외벽의 균열을 인식하고 균열의 크기를 확인한다. 균열 외에 축적된 영상 자료를 기반으론 창호 코킹 불량, 콘크리트 파손과 같은 품질 하자도 탐지할 수 있다.
산업 안전 로봇 시장은 성장가도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2022년 산업 안전 로봇 시장 규모는 29억달러(약 4조165억원)에서 2027년 7조원 이상으로 연평균 성장률(CAGR)이 10.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근로자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한 ‘로봇 자동화’ 시장까지 더해지면 성장률은 높아진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포레스터는 로봇 자동화 솔루션에 대한 지출이 한 해 약 19.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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