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구출하려고 200명 죽였나"…국제사회, 이스라엘 인질 구출 작정 맹비난
【 앵커멘트 】 지난해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할 당시 잡혀간 인질 중 4명을 이스라엘군이 구출했습니다. 반전 여론이 들끓는 상황 속에서 이스라엘군은 이번 구출 소식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요. 하지만 구출 작전 과정에서 민간인 수백 명이 희생돼 국제사회는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스라엘군이 구출한 여성 인질을 헬기에 태우고 급히 이륙합니다.
탑승한 인질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납치해 간 노아 아르가마니로, 245일간 억류돼 있었습니다.
현지시각 8일 낮,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중부 난민촌을 급습해 인질 4명을 구출하면서 고국 땅을 밟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노아 아르가마니 / 구출 인질 - "기쁩니다. 이스라엘이 그리웠고, 히브리어도 그리웠어요."
지난해 10월에 한 명, 올해 2월에 2명을 구출한 바 있지만 한꺼번에 네 명을 구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반전 여론이 들끓는 와중에 작전을 성공시키며 이스라엘은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감동적인 날입니다. 모든 시민들도 그러시겠지요. 인질들에게 돌아온 걸 환영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난민촌에서 벌어진 작전 과정에서 하마스와 총격전이 벌어져 하마스 추산, 민간인 사망자가 200명 넘게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알 마스리 / 가자지구 난민 - "공중 폭격이 쏟아졌어요. 포격 소리가 머리 위에서 울릴 때 아무것도 모르고 달렸는데, 탱크가 눈앞에 와있었습니다."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에서는 인질 4명을 구하기 위해서 수백 명을 희생시킨 이번 작전의 정당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화면출처 : X @ImtiazMadm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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