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제과·제빵 그랜드슬램 달성한 한인 제빵사
[앵커]
'빵의 본고장'이죠, 프랑스에선 해마다 가장 맛있는 크루아상을 뽑는 대회가 열리는데, 올해 이 대회에서 한국인 제빵사가 10위안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주인공은 한인 제빵사 서용상 씨인데요.
서씨는 지난해 프랑스 국민 디저트 '플랑'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바게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제과·제빵계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제빵사 서용상씨 이야기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해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최고의 크루아상' 만들기 대회 현장입니다.
빵의 굽기 정도와 기포 상태, 냄새와 맛을 꼼꼼히 평가해 품질이 가장 좋은 빵 열 개를 가려내는 자리입니다.
프랑스 전역에서 모인 제빵사 135명 가운데 최종 선발된 10명 명단에 한국인 제빵사 서용상 씨가 올랐습니다.
[서용상 / 제과제빵사 : 10위 안에 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수상 때문에 여기 왔습니다. 이번에 1등을 하진 못했지만 계속 뭔가를 할 것이 앞에 놓여 있다는 것이 아쉽지만 좋은 점인 것 같아요.]
[프랑크 토마스 / 파리 제과제빵사 조합장 : 최고의 크루아상으로 뽑힌 10개의 빵은 다른 빵보다 매우 훌륭했습니다. 한국인 제빵사가 훌륭한 제빵 기술을 통해 품질 높은 크루아상을 만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지난해 서 씨는 '플랑' 대회에 참가해 심사위원으로부터 '믿을 수 없는 맛'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타르트와 비슷한 빵인 '플랑'은 프랑스 국민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국민 디저트입니다.
수상 당시, 크루아상 대회 참가와 관련해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 1년 만에 그 꿈이 이뤄진 겁니다.
[서용상 / 2023년 당시 인터뷰 : 크루아상 대회는 꼭 한번 나가보고 싶어요. 올해는 제가 바빠서 대회 있는 날을 잊어버렸어요. 그래서 대회에 못 나갔는데 내년에 잊지 않고 대회에 나가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고….]
지난 2013년에는 '최고의 바게트'를 뽑는 대회에 참가해 쟁쟁한 제빵사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8위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바게트와 플랑, 크루아상까지 수상이 이어지자 프랑스 제과·제빵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혜지 / 한인 유학생 : 이 집이 한국인 제빵사가 하는 곳이야 하고 제가 (프랑스)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했거든요. 한국인의 위상을 조금 더 보여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흑임자 케이크나 단팥빵, 꽈배기처럼 최근에는 한국적인 요소를 더한 빵을 만들어 프랑스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서용상 씨.
빵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지금처럼 기본을 지키되, 최고의 빵 맛을 위한 연구를 멈추지 않을 생각입니다.
[서용상 / 제과제빵사 : 너희 바게트, 너희 크루아상, 너희 플랑 최고야 이렇게 반응해 주시는 것들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남겨진 숙제인 것 같아요. 그 집의 빵, 그 사람들이 만들었던 그 빵이 기억되는 제빵사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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