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대마 마약 재지정 '찬반 논란'…태국 관광 시 유의 사항은?
[앵커]
태국 정부가 대마를 합법화한 지 2년 만에 다시 마약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혀 찬반 논란이 한창입니다.
청소년 대마 중독 등 부작용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비화하자 정부가 직접 나선 건데요.
아직 대마 규제가 본격화한 건 아닌 만큼 다가오는 휴가철, 태국 관광을 계획 중인 우리 여행객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태국으로 가보겠습니다.
[해설]
지난달, 태국 보건부는 대마 흡연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 초안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태국에서 향락용으로 대마를 흡연할 경우, 많게는 6만 바트, 우리 돈 약 226만 원을 벌금으로 내야 합니다.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건부가 대마를 마약으로 다시 지정하고 의료용 대마 사용만 허용하도록 규정을 빠르게 바꿔야 한다며 대마 규제 움직임에 힘을 실었습니다.
태국은 지난 2018년 아시아권 최초로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한 데 이어, 2022년엔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하고 가정 재배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오남용과 청소년 중독 등의 부작용이 심각해지자 합법화 2년 만에 다시 규제에 나선 겁니다.
시민들은 대체로 정부 방침에 찬성하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5.7%가 대마를 마약으로 재지정하는 계획에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윅/ 태국 방콕 : 대마 사용이 누구에게나 자유로운 것에 대하여 동의하지 않는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이 대마를 상용화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대마 합법화 지지자들이 시위를 예고하는 등 반발도 거센 상황.
대마 사용을 옹호하는 이들은 대마가 정신 건강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없고 오히려 의학적으로 이점이 많다는 입장입니다.
[시티폰/ 태국 방콕 : 저는 몸이 좋지 않을 때 대마를 구매해서 사용하는데요. 실제로 건강이 좋아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마약 규제 관련 뜨거운 찬반 논란과는 무관하게 태국으로 가는 우리 여행객은 늘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대마 규제가 본격화한 것이 아닌 만큼 관광지 곳곳에서 여전히 대마와 대마 성분이 들어간 음식을 쉽게 접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국민이 태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거나 섭취할 경우 속인주의 원칙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강 준/ 한태 관광진흥협회장 : 개별적으로 오시는 분들은 대마라든가 마약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정된 음식점이나 혹은 위험한 곳은 될 수 있으면 방문을 자제해주시는 것이 감사하겠습니다.]
따라서 태국 방문 시 메뉴 이름에 대마를 뜻하는 카나비스나 마리화나, 칸차, 캉총 등이 포함된 음식은 절대 주문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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