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호투+로하스 홈런 2방 KT ‘5연패 탈출’

황선학 기자 2024. 6. 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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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LG와 시즌 9차전 홈 경기서 5⅓이닝 3피안타 7K·무실점
로하스, 솔로포와 투런포 등 4안타 3타점 맹타…11-2 대승 견인
9일 LG와의 홈 경기서 KT 위즈 로하스가 홈런 두 방을 포함 4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KT 제공

 

KT 위즈가 ‘돌아온 에이스’ 웨스 벤자민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을 앞세워 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KT는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시즌 9차전서 벤자민이 5.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홈런 두 방 등 타선이 모처럼 14안타를 몰아쳐 11대2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주중 한화에 홈서 스윕을 당한데 이어 주말 LG에 연속으로 져 5연패 늪에 빠진 위기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KT는 1회말 부터 빅이닝을 만들며 집중력을 선보였다. 로하스의 웅전 안타 후 황재균이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강백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장성우가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려 2점을 선취했다.

이어 문상철의 볼넷과 장성우의 도루 성공으로 1사 1,3루 기회를 이어간 KT는 오재일, 오윤석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올린 뒤 배정수의 유격수 앞 땅볼로 문상철이 홈을 밟아 4대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에도 KT는 선두 타자 로하스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15m 짜리 솔로 홈런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올린 뒤 벤자민의 위력적인 투구 속에 5점 차 리드를 지켰다.

KT 타선은 4회 또다시 폭발했다. 우중간 안타를 치고나간 황재균을 강백호가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불러들인 뒤, 장성우, 배정대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8대0으로 달아났다.

6회 1사 1루에서 벤자민을 김민으로 교체한 KT는 7회말 대포 두 방을 앞세워 3점을 더 달아났다. 2사 후 김상수의 좌익수 앞 안타에 이어 로하스가 우월 135m짜리 큼지막한 시즌 18호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다음 타자 황재균이 ‘백 투 백’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LG는 8회초 KT의 3번째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선두 타자 최원영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진루한 뒤 안익훈의 볼넷과 문보경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1사 2,3루서 허도완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안익훈이 홈을 밟아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KT는 손동현을 마운드에 올려 첫 타자 박해민을 안타로 내보냈으나 김민수를 병살 처리하고 신민재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날 벤자민은 5⅓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으로 무실점 투구를 펼쳐 팀을 위기에서 구하며 시즌 5승(3패)째를 거뒀고, 타석에서 로하스는 2점 홈런 2개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승리 투수가 된 벤자민은 “요즘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 연패를 끊고 승리를 안기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고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건강하게 던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6회에 더 던질 수 있었지만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감독과 투수 코치가 교체를 결정한 것을 존중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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