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방송 '자유의 소리' 들어보니… 9·19 합의 정지·북핵 규탄 등 소식 전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의 연이은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 군이 9일 오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실시한 가운데,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우리 군이 제작하는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확성기로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국방부 정책실장은 "우리 정부는 오늘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 정지를 결정했다"고 방송을 이어가면서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이유를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지역 날씨·물가도 소개
북한의 연이은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 군이 9일 오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실시한 가운데,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우리 군이 제작하는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확성기로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방송에서는 오후 4시 55분쯤 애국가가 흘러나오고 “북한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진실과 희망의 소리를 전하는 자유의 방송을 지금부터 시작하겠다”는 아나운서의 멘트와 함께 오후 5시 방송이 시작됐다.
해당 방송은 강원 춘천과 경기 파주시 탄현면에서도 각각 FM 107.3, FM 103.1 주파수를 통해 청취할 수 있었다.
아나운서는 첫 번째 소식으로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정지안을 재가했다”며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정부가 해당 결정을 북한에 통보하면 합의 효력은 즉시 정지된다”고 전했다.
이어 “9·19 군사합의는 지난 2018년 9월 19일 회담에서 채택한 9월 평양 공동선언의 부속 합의로 대한민국과 북한 간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이와 관련해 국방부 정책실장의 육성 발표 내용을 들려주기도 했다.
국방부 정책실장은 “우리 정부는 오늘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 정지를 결정했다…”고 방송을 이어가면서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이유를 강조했다.
두 번째 소식으로는 한국과 미국,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 정기 이사회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끊이지 않는 미사일 도발,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7차 핵실험을 비롯한 추가 도발 가능성에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북한의 실상을 알리기도 했다.
세 번째 소식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전자의 지능형 손전화기(휴대폰)가 전 세계 38개 국가에서 출하량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네 번째 소식은 ‘외부 영상물 시청 및 유포에 관한 단속과 검열이 돌연 강화돼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북한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대한민국의 북한 전문 보도 매체가 보도한 것을 알리기도 했다.
30분가량의 보도 광장 뉴스 코너가 끝나고, “여기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보내드리는 자유의 소리 방송입니다”라는 안내 메시지와 함께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애국가가 끝난 뒤에는 북한의 다음 주 지역별 날씨가 소개됐는데, 개성과 함경북도 등의 지역별 아침 최저 기온과 낮 최고 기온이 자세히 설명됐다.
날씨에 이어 우리측 아나운서는 ‘북한 장마당 물가 동향’을 소개했는데 북한에서 거래되는 미국 돈, 중국 돈, 쌀, 옥수수, 휘발유, 디젤유 거래 가격까지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북한 지역마다 물가 동향 틀릴 수 있으니 참고 바란다”라는 멘트를 달기도 했다.
1부 보도 광장이 끝나고 5시 45분부터는 2부로 ‘서울말과 평양말의 차이’를 해설하는 방송이 됐는데 중간중간 대한민국의 가수 ‘볼빨간 사춘기’의 노래를 틀어주기도 했다.
2018년 4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 및 철수되기 전까지 대북 확성기는 최전방 지역 24곳에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었고 이동식 장비도 16대가 있었다.
FM 전파만 보내면 라디오가 있어야 청취가 가능하나 확성기로 보내면 야간에 약 24km, 주간에는 약 10여km 떨어진 북측의 개성시에서도 라디오 없이 방송 내용을 들을 수 있다.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합참 “북, 오물풍선 330여개 살포…80여개 낙하”
- 원주·평창서 로또 1등…전국 16명, 당첨금 각 17억3천만원씩
- 조국 대표 “강원도당, 태백산맥처럼 당의 중추 돼달라”
- 철원 갈말읍 명성천서 2m 구렁이 출몰, 한때 소란
- 수백억 들인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 저녁밥만 먹고 간다?
- 양양해변 3.3㎡당 8000만원 ‘부르는 게 값’
- [르포] 콧구멍다리 50년 추억 ‘역사 속으로’… 내달까지 완전 철거
- 천공 "우리도 산유국 될 수 있다"… 1월 발언 화제
- [자막뉴스] 21년 만에 초강력 태양폭풍… 강원 화천서 ‘오로라’ 관측
- 서울양양고속도서 '지폐' 휘날려… 돈 주우려는 운전자들로 한때 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