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엿새 만에 3차 '오물풍선' 도발…항공기 충돌 땐 아찔
【 앵커멘트 】 이렇게 정부가 대북 확성기를 재개한 것은 북한이 엿새 만에 오물풍선을 또 날렸기 때문입니다. 날려보낸 풍선 330개 중 80여 개가 우리 지역에서 발견됐는데요. 인천공항 인근에서도 발견돼 항공기 충돌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잠실대교 근처 한강에 북한이 날려보낸 오물풍선이 떠다니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인근에서도 오물풍선이 발견됐습니다.
오물풍선은 최대 3km 높이의 상공으로 이동하는데, 이는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뿐만 아니라 운행 중에도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특히 엔진에 종이나 이물질이 들어갈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오물풍선이 발견된 장소는 인천공항에서 고작 10여 km 떨어진 곳으로, 바람이 조금 더 강하게 불었다면 풍선이 인천공항까지 당도했을 수도 있습니다."
서울 노원구와 성북구 등 서울 주요 지역을 비롯해 수도권 곳곳에서는 오물 풍선 신고가 하루 종일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성북구 주민 - "명함 종이 같은 거. 두꺼운 도화지랄까? 요만큼 자른 거. 누가 여기다가 툭툭 털어서 버린 것 같았어. 군인도 오고 경찰도 오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풍선 330여 개를 띄운 것으로 파악됐고, 이 중 우리 지역에 떨어진 것은 80여 개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엿새 만에 오물 풍선을 다시 날린 것은 국내 탈북단체들이 대북 전단을 잇따라 보낸 것에 대한 반발로 보입니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지만,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재개되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김지예, 정민정 자료제공 : 합동참모본부, 인천소방본부, 성북소방서,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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