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최전방 고정식 대북 확성기 가동 "추가 실시여부, 北에 달려"(종합)

이종윤 2024. 6. 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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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9일 이날 오후 7시 7분쯤 우리 군은 이번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하여 경고한 바와 같이 오늘 오후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 추가 실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으며, 이런 사태의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오물풍선 살포 등 비열한 방식의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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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 오후 대북확성기 방송 실시
확성기 가동 '자유의 메아리' 훈련 이어
대북 심리전 방송 '자유의 소리' 송출
[파이낸셜뉴스]
대북 확성기 방송을 위한 '자유의 메아리' 훈련 모습. 기동형 확성기 차량 및 장비의 운용을 일제 점검하고 있다. 사진=합참 제공

합동참모본부는 9일 이날 오후 7시 7분쯤 우리 군은 이번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하여 경고한 바와 같이 오늘 오후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군은 우선 고정식 확성기 중 일부만 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다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결정에 따라 이날 오후 5시쯤부터 약 2시간 동안 최전방 지역에서 고정식 확성기 여러 대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 추가 실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으며, 이런 사태의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오물풍선 살포 등 비열한 방식의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합참은 이날 오전 대북 확성기 방송 시행에 대비해 전방 지역에서 "확성기 이동 및 설치, 운용절차 숙달 등 일명 '자유의 메아리' 훈련을 시행했다"고 밝히고 "자유의 메아리는 북한의 실상과 대한민국의 발전상, K-문화 등을 북한군과 주민에게 알리기 위해 우리 군이 보유한 전 장비를 일제 점검하고 실제 상황을 가정해 배치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훈련 결과 우리 군은 필요시 수 시간 내 즉각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확성기 가동 훈련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었다.

2018년 4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 및 철수되기 전까지 대북 확성기는 최전방 지역 24곳에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었고 이동식 장비도 16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합참은 이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한 시간과 확성기 가동 장소, 가동하는 장비의 종류와 수량 등에 대해서는 군사작전이어서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군 당국은 지난 4일 우리 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9·19 남북군사합의' 모든 조항의 효력을 정지해 대북 심리전 시행의 법적 걸림돌이 제거되자, 고정식·이동식 확성기 모두 언제든 재가동할 준비를 마친 바 있다.

고출력 스피커를 이용한 대북 확성기 방송은 장비와 시간대에 따라 청취 거리가 10∼30㎞ 수준으로 우리 군이 제작하는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확성기로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대북방송을 즉각 시행하는 상황에 대비해 전방지역에서 실제훈련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2018년 이후 실제훈련은 처음이며 확성기 이동 및 설치, 운용절차 숙달 등 일명 '자유의 메아리 훈련'을 시행했다고 했다. 사진은 대북방송 실시 대비 실제훈련에서 확성기 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합참 제공

합동참모본부는 대북방송을 즉각 시행하는 상황에 대비해 전방지역에서 실제훈련을 최근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합참은 2018년 이후 실제훈련은 처음이며 확성기 이동 및 설치, 운용절차 숙달 등 일명 '자유의 메아리 훈련'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과거 전방에서 실시된 확성기 운용 훈련 모습. 사진=합참 제공

정부가 북한이 오물 풍선 살포를 재개한데 대한 대응 조치로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기로 한 9일 파주 접경지역에 기존 대북 방송 확성기가 있었던 군사 시설물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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