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차 오물풍선에 수도권 하루종일 신고 잇따라(종합)
경기남부·인천도 주택가·도로 곳곳에서 낙하 쓰레기 발견
(수원=뉴스1) 박대준 박소영 윤왕근 허고운 기자 = 북한이 전날부터 또다시 ‘오물풍선’을 살포, 9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관련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이 8~9일간 식별돼 우리 군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조치 중”이라며 “9일 오전 10시까지 북한이 330여 개의 오물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2차 살포 때와 달리 이번 북한 오물풍선은 서풍 계열 바람의 영향으로 주로 경기북부와 서울, 강원북부에서 관측됐다.
특히 경기북부에서만 이날 오후까지 총 37건의 오물풍선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이중 실제 풍선과 쓰레기가 발견된 사례는 19건으로 집계됐다. 접경지역과 가까운 고양과 파주지역에는 새벽부터 풍선과 쓰레기들이 도로와 주택가에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연이어 접수됐다.
파주에서는 오전 4시께 금촌동의 한 도로 위에 “대형 풍선이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군 당국이 수거했다. 이어 오전 8시 5분께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의 주택가에서는 “종이들이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남부에서도 이날 경찰과 119에 오물풍선 신고 12건 접수됐다.
오전 5시 25분께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에서, 오전 5시 35분께 군포시 부곡동의 한 대형마트 인근에서 “하늘에서 종이가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 2곳 모두 풍선은 발견되지 않았다. 오전 6시 5분께 이천시 신둔면의 한 밭에서 “대형 풍선이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풍선 2개를 발견해 군부대에 인계했다.
이날 경기남부에서 접수된 12건의 신고 중 실제 풍선이 발견된 사례는 이천 1곳뿐이다. 나머지 지역인 수원과 용인·군포·안산·이천·김포 등에서 9건의 쓰레기 등 오물풍선 잔해가 발견됐으며, 2건은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
인천에서도 북한과 가까운 지역을 중심으로 관련 신고가 잇따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8일 밤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관련 신고 8건을 접수했다.
지난 8일 오후 10시 54분께 서구 검단고등학교 인근에서 오물풍선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9일 오전 4시 19분 중구 중산동 해안가에서, 오전 5시32분께 미추홀구 학익동 빌라 옥상에서 유사한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오전 7시 22분에는 강화군 삼산면 석모리에서, 7시 46분에는 서구 경서동에서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이날 오전 9시 46분에는 인천 서구 녹청자박물관 인근과 가좌동 상가 앞에서도 유사한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9시 54분쯤에는 남동구 구월동 한 유치원 앞에서도 오물풍선이 나타나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강원도에서도 이날 오후까지 오물풍선 관련 신고가 3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9시 31분쯤 홍천군 북방면 구만리 한 밭에서 오물풍선으로 추정되는 라텍스 풍선 조각이 발견됐다. 또 앞서 오전 8시 23분쯤 홍천군 홍천읍 와동리의 한 밭에서도 내용물이 없는 풍선과 비닐봉지가 발견됐다. 같은 날 0시 20분쯤에는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의 한 도로에 오물풍선과 종이조각이 발견돼 경찰과 군부대가 인계받아 조치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북한의 오물풍선으로 인한 특별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합참도 “북한의 3차 오물풍선에 대한 분석 결과 특별히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오물풍선에 담긴 내용물이 치명적이지는 않더라도 국민들에게 미치는 심리적인 타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강력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명백하게 대한민국 사회를 교란고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를 하는 이상 정부로서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국가안보실도 이날 오전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이날부터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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