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이적설' 황인범 "기회 오면 망설일 이유 없다"
"더 높은 레벨에서 경쟁하고 싶은 마음…지금도 마찬가지"
[고양=뉴시스] 하근수 기자 = 최근 유럽 축구 빅리그 입성 가능성이 거론되는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즈베즈다)이 좋은 기회가 온다면 망설이지 않고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황인범은 9일 오후 4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한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대비 훈련에 앞서 "높은 레벨에서 경쟁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며 향후 거취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달 황인범은 세르비아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16개 클럽 감독과 주장까지 총 32명이 투표한 2023~2024시즌 리그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시즌 종료 이후 현지에선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볼로냐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 그리고 울버햄튼 등이 황인범을 주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황인범은 "축구 선수 꿈을 가지기 시작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더 나은 축구를 하기 위한 선택들을 했다. 더 높은 레벨에서 경쟁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컸고 지금도 마찬가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다들 아시다시피 이적이라는 게 참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소속팀과 계약도 굉장히 중요하다. 이제 시즌이 끝났고 이번 경기(중국전)를 하면 조금 휴식할 수 있다. 그 이후에 어떤 상황이 이루어질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시즌 동안 팬들과 구단으로부터 받은 사랑이 너무 과분하고 감사하다. 또 한 번 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도전할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꿈은 늘 가지고 있다. 맞는 타이밍에 기회가 온다면 망설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르비아 무대에는 고영준(파르티잔)을 비롯해 유지운(추카리치키)과 조진호(노비 파자르·임대)도 활약 중이며, 황인범이 닦은 길을 걷고 있다.
황인범은 "(고) 영준이, (유) 지운이, (조) 진호 모두 정말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라며 "내가 잘해서 한국 선수들을 노리는 게 아니라 그 친구들이 본인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니 한국 선수들에 대한 인상이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르비아 리그가 아니어도 유럽 어떤 리그가 됐든 한국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으니 관심을 늘 갖는 것 같다. 많은 선수들이 도전을 위해 망설이지 않고 선택해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중원 핵심 황인범은 A매치 통산 59경기를 소화한 고참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어느덧 나이로도 경기 수로도 중간에서 조금 위쪽 고참이라 할 수 있는 정도가 됐다. 그래서 경기장이나 훈련장이나 생활할 때나 모범적으로 해야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내가 어렸을 때 형들을 보고 배운 것처럼 어린 선수들이 작은 거 하나도 배울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에서 지시하는 걸 최선을 다해 이행하려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황인범은 그라운드 밖에선 신예와 고참을 이어주고, 안에선 공격과 수비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자기에게 볼을 달라고 말한다는 황인범은 "공이 하나다 보니 한 명밖에 주지 못한다"고 웃으며 "내가 가지고 있을 때 최고의 공격 작업을 만들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선수에게 최선을 다해 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시각과 공을 요구하는 선수들 시각은 다를 수 있다. 모든 선수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격 작업을 이끌어야 하는 게 내가 뛰는 포지션 선수들에게 있어 숙명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국전을 앞둔 황인범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서 게임 플랜을 준비해 주셨다. 그것들을 지키기 위해 훈련장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된다. 거친 부분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고 설렁설렁할 수 없다"라며 승리를 각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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