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프로게이머 유망주 이OO”… 베트남서 한국 여성 살해한 남성 정체는

박선민 기자 2024. 6. 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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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한 호텔에서 바라본 하노이 전경. /조선DB

최근 베트남의 한 호텔에서 한국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에서 체포된 한국 남성이 한때 유망주로 꼽혔던 프로게이머 출신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처음 베트남 살해 소식이 전해진 건 지난 1일쯤이다. 당시 현지 주요 언론들은 지난달 30일, 베트남 하노이의 한 대형 호텔에서 한국 남성 A씨가 30대 한국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로 공안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A씨는 B씨가 성관계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말다툼 끝에 목을 조르고 베개로 질식시켜 숨지게 했다. A씨는 범행 직후 호텔 65층으로 올라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경비원에게 붙잡혀 공안에 인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 7일, 일요신문은 A씨가 ‘리그 오브 레전드’(롤) 프로게이머 출신 이모(23)씨라고 보도했다. 이씨는 아마추어였던 2016년 국제 대회에 출전, 우승을 거머쥐며 유망주로 꼽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프로 무대에서는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이후 해외 리그로 이적하며 반등을 모색했으나, 이마저도 실패해 사실상 은퇴했다고 한다.

이 가운데 일본의 e스포츠 전문지 ‘제스포츠 허브’ 역시 같은 날 이름과 얼굴 등을 가리지 않은 채 이씨 정보를 고스란히 공개했다. 제스포츠 허브는 “앞서 베트남 언론에서는 범인의 나이를 33~44세로 잘못 보도한 바 있으나, 검거된 사람은 24세(만나이 계산 전) 롤 프로게이머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현재 엑스에 올라온 이 같은 공지는 조회수가 140만회를 넘기며 국내 온라인상에도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씨가 한국으로 송환될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일요신문은 한 경찰 관계자를 인용, “현지에서 처벌하는 게 원칙이긴 하지만, 한국인끼리 사건이기 때문에 베트남 당국이 한국으로 보낼 수도 있다”며 “베트남 당국 마음”이라고 했다.

온라인상에선 이번에 베트남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이씨가 작년 서울 강남구의 한 네일샵에서 손톱 관리를 받은 뒤 알몸으로 난동을 부리다 체포된 전직 프로게이머와 동일 인물이란 주장까지 나왔다. 당시 서울 강남경찰서는 영업 방해 혐의로 전직 프로게이머 이모씨를 입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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