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물풍선서 신경작용제 발견? 가짜뉴스 해프닝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북한이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에 '신경작용제'가 있을 수 있다는 루머는 현장 검증 과정상의 소통 오류로 인한 가짜뉴스로 판명됐다.

서울 잠실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사진= 합동참모본부 제공) [사진=뉴시스]

9일 오전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북한이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에 신경작용제가 나왔다는 제보 내용이 있어 확인 중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육대전은 군대 관련 제보 및 게시글을 올리는 소셜미디어(SNS)다. 그러나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게시글도 삭제된 상태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이 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을 탐지하는 1차 과정에서 오탐지가 발생했다"며 "실무진 전파 과정에서 '신경작용제'라는 용어가 사용됐고 이 내용이 육대전에 제보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2차 추가 탐지로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국민적 불안감을 고려해 해당 글은 지웠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8일 오후 11시부터 9일 오전 10시까지 330여 개의 오물풍선을 띄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우리 지역에 낙하한 것은 80여 개이며 동해에도 수 개 낙하했다.

현재까지 발견된 오물풍선에는 지난번과 유사하게 종이와 비닐, 플라스틱 등 쓰레기가 들어 있었다. 내용물에 전단이나 거름 종류의 오물은 없었다.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도 없었다는 게 합참 측의 설명이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