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고율 관세 예고에 볼보 전기차 공장 벨기에 이전 추진”

임명규 2024. 6. 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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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해 고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볼보가 일부 모델의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유럽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데이타임스는 볼보가 상계관세 부과를 앞두고 중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의 유럽 판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생산 기지를 벨기에로 옮기는 방안으로 대응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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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해 고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볼보가 일부 모델의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유럽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일판 선데이타임스는 볼보가 전기차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벨기에로 옮기기 시작했다고 현지시간으로 8일 보도했습니다.

벨기에로 생산 기지가 옮겨지는 모델은 EX30과 EX90로 예상됩니다.

선데이타임스는 볼보의 이런 조치가 EU의 상계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석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이 자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과도한 보조금을 지급해 유럽산 제품의 경쟁력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보고 지난해 10월부터 반보조금 조사를 벌여왔습니다.

볼보는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에 인수됐으며 중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어 상계관세에 따른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선데이타임스는 볼보가 상계관세 부과를 앞두고 중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의 유럽 판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생산 기지를 벨기에로 옮기는 방안으로 대응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볼보 대변인은 “EU 집행위원회의 조사를 지켜보고 있으며 결론이 날 때까지는 이와 관련해 언급할 수 없다”고 선데이타임스에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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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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