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구출에 수백 명 사상"…EU·이집트 '민간인 학살' 규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4명을 구출하기 위해서 가자지구 중심부를 공격했습니다. 이 과정에 민간인 수백 명이 숨지고 다치면서 국제 사회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개월 동안 하마스에 납치됐던 인질들이 이스라엘에 도착하자 국기를 흔들며 환영합니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이들은 감격의 포옹을 나눕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한순간도 당신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믿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일이 실현되어서 기쁩니다.]
현지시간 8일 이스라엘군이 인질 4명을 구출하기 위해 가자지구 중심부 데이르 알발라를 공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 최소 210명이 숨졌고 400명이 다쳤습니다.
[피난민 : 점심으로 시장에서 채소를 사고 있었습니다. 머리 위로 20대가 넘는 전투기가 지나가는 걸 보았습니다.]
수백 발의 폭격 속에 순식간에 난민촌은 생지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병원에 이송된 어린 아이는 지쳐 소리내어 울지조차 못합니다.
[피난민 : 우리는 난민촌에 있었는데 로켓이 공격했습니다. 사촌 두 명은 죽었고 다른 사촌 두 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국제 사회의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유럽연합은 "가자지구에서 또다시 민간인 학살이 발생한 건 충격적"이라고 했고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이집트도 "인도주의의 가치를 노골적으로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민간인 피해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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