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와 다른 입장' SON, 토트넘 잔류 희망...현지 기자 컨펌, "그는 사우디 제안을 고려하지 않는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이 이적설에도 팀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 'Al Kass' 왈리드 사이드 기자는 8일(이하 한국시각) "지금까지 한국의 손흥민은 토트넘과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잔류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손흥민은 현재 소속팀에 머물기를 원하기 때문에 제안된 오퍼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을 역임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역대 아시아 선수 최다 득점자에 등극했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PFA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린 선수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수상한 유일무이한 아시아 선수다. 2015-16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구단 역사상 최다 도움을 달성했고, 올 시즌에는 유럽 통산 300번째 공격포인트까지 달성했다. 아시아인 유럽 통산 득점 단독 1위도 손흥민의 몫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부진했다. 2021-22시즌 득점왕에 오르며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손흥민은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10골 6도움에 그쳤다. 2015-16시즌 이후 가장 적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간신히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쌓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절치부심 맞이한 올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 최고의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시즌 시작 전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됐다. 손흥민은 왼쪽 윙과 스트라이커를 겸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 성공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올 시즌에는 플레이메이킹 능력에 있어서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팀의 공격 전개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기회를 창출했고,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전반기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후반기에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 여파로 폼이 떨어졌지만 35경기 17골 10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커리어 통산 3번째로 프리미어리그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비록 토트넘은 5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는 데 실패했지만 손흥민은 제 몫을 다했다.
최근에는 토트넘과 계약도 연장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7월 토트넘과 4+1년의 재계약을 체결했다. 다음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토트넘이 1년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했다. 최근에는 재계약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사우디 프로리그 이적설에 휘말리고 있다. 사우디 프로리그에는 유럽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커리어 말년을 보내는 선수들이 많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등 최고의 스타들이 뛰고 있다.
1992년생 손흥민은 다음 시즌이 시작할 때 만으로 32살이 된다. 분명 에이징 커브가 올 수 있는 나이다.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은 거액의 연봉으로 손흥민을 유혹하고 있지만 손흥민은 거액의 제안에도 토트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꼭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의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이너와 다른 입장이다. 더 브라이너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사우디? 커리어 마지막에 엄청난 액수의 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내 나이에는 모든 것에 열려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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