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개인사 털어놓은 황혜영 “방송에서 쇼 했냐고…”

‘금쪽상담소’ 황혜영. 사진 ㅣ채널A

투투 출신 사업가 겸 방송인 황혜영이 ‘금쪽상담소’에서 자신의 아픈 개인사를 털어놓은 것과 관련, 녹화 후기를 전했다.

황혜영은 9일 자신의 SNS에 “지난주 방송과 기사들을 보시고 요 며칠 많은 분들이 메시지를 주고 계신다. 정작 전 방송을 못 보고 있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녹화 때부터 조금은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제겐 묻어뒀던 상처를 들추는 일이라 사실 엄두가 나질 않았다. 온통 그레이컬러인 내 어릴 적 기억들. 분명 반짝거리는 시간들도 있었을 텐데 떠올리기만 하면 흑백이 돼버리는 많이 외로웠던 나의 어린 시절은 제 기억엔 7~8살쯤부터 30대까지는 정서적으로 꽤나 고단했던 삶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의 제 삶만 본 누군가 그러대요. 부족한 거 없어 보이는데 방송에서 쇼를 했냐고... 따지고 싶진 않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사람마다 각자의 고단함은 다르니까”라며 “고단함의 끝에 찾아온 뇌종양 진단은 내 팔자 참으로 억울하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지긋지긋하고 길게만 느껴지던 내 인생 이제 끝날 수도 있겠구나 싶은 시원섭섭한 맘도 들었던 거 같다. 그래서 수술 날도 잡지 않았었고 그렇게 나를, 세상을, 지긋지긋한 삶을 스스로 놓고 싶었을 때도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때의 시간들은 겹겹이 덮고 또 덮어 퀘퀘이 먼지가 쌓여둔 상태로 덮어두고 살아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트라우마로 훅훅 올라올 때가 있고 정상적인 일상을 살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사실 30년이 넘도록 지금까지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다니며 약을 먹고 있다. 그래도 이젠 괜찮습니다 저”라고 덧붙였다.

황혜영은 지난 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남편 김경록과 함께 출연해 유년 시절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은 상처와 결혼 전 뇌종양 판정을 받았던 시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