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순금 콩' 모아요"…'금테크' 열풍에 소량투자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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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1돈짜리 순금 콩을 구매해 모으고 있어요. 어느 시장이든 불확실한 상황이라 안전자산인 금으로 적금을 넣는거죠."
지역 금 거래소 관계자는 "1g부터 10g까지 저중량 순금 상품 판매가 인기"라며 "매달 순금 콩을 구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국제 정세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이고, 국내서는 증시 부진에 고금리, 부동산 경기 침체로 투자자들의 수요가 금에 몰리는 게 아니겠는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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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자금 없는 투자자들, '순금 콩' 등 저중량 상품에 발길…"매달 적금 대신"
지역 금 거래소 "귀금속 대신 매매 용이한 골드바, 순금콩 판매 늘어"
"매달 1돈짜리 순금 콩을 구매해 모으고 있어요. 어느 시장이든 불확실한 상황이라 안전자산인 금으로 적금을 넣는거죠."
대전 서구에 거주 중인 김 모(38) 씨는 17개월째 매달 콩알 모양의 저중량 상품인 '순금 콩'을 모으고 있다. 간편한 현금화와 안정적인 수익률,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적기 때문이다.
증권 시장 불안과 부동산 경기 침체, 금융 시장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치솟는 금값에 투자자들의 '금 테크' 열풍이 여전히 활발하다. 최근엔 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저중량 콩알 모양의 '순금 콩'이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7일 KRX 금시장에서 순금 1㎏ 현물의 g당 시가는 10만 5000원으로, 1년 만에 28.0%(2만 2980원) 상승했다. 지난 4월 17일엔 g당 11만 114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량도 대폭 늘었다. KRX 금시장에서 지난달 순금 1㎏ 현물 거래량은 약 1190㎏, 거래대금은 1343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6%(95㎏), 43.5%(407억 원)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여윳돈이 충분하지 않은 시민들은 저중량 순금 상품을 매입하며 금에 대한 높은 수요를 나타나고 있다.
자금 사정에 따라 소량 투자를 통한 목돈 마련이 가능한 데다, 가공되지 않은 형태로 매매 시 가격 측정이 비교적 용이하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지역 금 거래소 관계자는 "1g부터 10g까지 저중량 순금 상품 판매가 인기"라며 "매달 순금 콩을 구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국제 정세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이고, 국내서는 증시 부진에 고금리, 부동산 경기 침체로 투자자들의 수요가 금에 몰리는 게 아니겠는가"라고 전했다.
다만 향후 금값 향방에 대해선 상승 랠리 지속과 상승 둔화 등 의견이 분분하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통화정책이 완화되는 구간에선 금 가격이 통상 강세 사이클을 띄는데, 이 같은 금 가격 상승세가 이제 본격화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올해 금 가격 전망치를 2600달러까지 상향 조정했다.
반면 한국은행은 블로그를 통해 "현재 국제금융시장에서 금 가격 고평가에 대한 견해가 우세하다"며 "최근 금 가격 상승의 한 요인이었던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가격 급등세가 진정됐다. 이외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 미 달러화 강세 시 금 가격 약세 경향 등을 고려해 주요 투자은행들도 금 가격의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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