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오면 망설이지 않을 것"…'EPL 러브콜' 황인범, 빅리그 이적 의지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양, 김건일 기자] "축구 선수로서 꿈…기회 오면 망설이지 않겠다."
세르비아리그에서 활약으로 빅리그 팀들로부터 표적이 된 황인범이 이적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6차전 중국과 경기를 이틀 앞둔 9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훈련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빅리그 이적 가능성 묻는 말에 "더 높은 레벨에서 경쟁 해보고 싶은 마음은 항상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축구 선수가 되자'라는 꿈을 갖기 시작한 이후부터 프로 선수가 돼서 지금까지 이적들을 하면서 더 나은 축구를 하기 위해서 선택들을 했었고, '더 높은 레벨에서 경쟁을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너무 컸다. 늘 팀들을 많이 움직이면서 지금까지 이렇게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역시도 마찬가지다. 선수로서의 꿈은 버리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이적이라는 게 다들 아시다시피 참 쉽지가 않은 게 현실이다 보니까 소속팀이 있고 계약된 팀과의 그런 계약들이 굉장히 중요하다. 시즌이 끝났고 이번에 경기를 하다보면 차분하게 쉴 수 있는, 정말 오랜만에 휴식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다 보니까 몸과 마음을 조금 비우는 시간으로 하고 싶다"며 "그 이후에 어떤 상황이 이루어 질지는 저도 기대가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황인범은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뛰다가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 특별 규정을 통해 K리그1 FC서울을 거쳐 같은 해 7월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했다.
올림피아코스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올림피아코스의 올해의 선수(플레이어 오브 더 클럽)에 선정됐다.
한 시즌 만에 올림피아코스 간판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그리스 무대를 정복한 황인범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계약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즈베즈다는 황인범을 영입하면서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이적료 500만 유로(약 71억 원)를 투자했다. 즈베르단 테르지치 즈베즈다 회장은 황인범 영입을 발표한 자리에서 "황인범은 지난 30년 동안 구단 최고의 선수"라고 기대했다.
즈베즈다의 과감한 투자는 옳았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공식 스폰서 모차르트 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츠르베나 즈베즈다 미드필더 황인범이 수페르리가 주장 및 감독 등이 선정한 2023-24시즌 '모차르트 벳' 수페르리가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라며 "파르티잔 공격수 마테우스 살다냐와 같은 6표를 받았으나 모차르트 스포츠 편집진, 기자들의 선택은 황인범이었다"고 전했다. 2시즌에 걸쳐 그리스에 이어 세르비아 무대까지 정복한 셈이다.
또 즈베르다가 세르비아 리그를 대표하는 팀인 덕분에 꿈에 그리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었다. 특히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공격포인트를 쌓아 존재감을 크게 보였다.
올림피아코스와 즈베즈다에서 보인 맹활약에 빅리그 관심이 없을 수 없었다. 지난달 세르비아 매체 '인포머'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카우트들이 즈베즈다의 경기를 체크했다. 대체로 프리미어리그의 중위권 클럽들이 찾아 황인범의 경기력을 확인하려한다는 전망이었다. 이후 프랑스 리그앙 AS 모나코, OGC 니스 그리고 이탈리아 세리에A 볼로냐 등이 황인범에게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즈베즈다는 황인범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주면 놓아주겠다는 계획이다. 세르비아 매체 '디렉트노'는 지난달 30일 "황인범을 영입하고 싶은 팀은 이적료 700만 유로(약 104억 원)를 지불하면 된다. 황인범은 지난해 여름 즈베즈다에 합류했을 때, 이적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방출 조항 신사 협정을 맺었다"라고 알렸다.
이 매체는 "지난여름 550만 유로(약 81억 원)의 이적료로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즈베즈다에 도착했을 때부터 주목받았다"라며 "몸싸움도 가능하고 정확한 패스로 동료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준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식통에 따르면 EPL 중위권 구단들이 황인범의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라며 "황인범의 경력이면 세르비아 리그보다 더 강한 곳에서 뛸 수 있다. 즈베즈다도 거액의 제안이 오면 경영진이 고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인범은 "어떤 좋은 기회가 있을지, 또 제가 한 시즌 동안 저희 팬 분들과 구단으로부터 받은 사랑이 너무 감사해서 남아서 또 한 번 팀과 챔피언스리그 도전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어떤 상황이 주어질지는 그 누구도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고 저 역시 모른다. 저도 그래서 더 기대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꿈은 늘 가지고 있다"며 "저에게 맞는 타이밍에 기회가 온다라고 한다면 망설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달 A매치 두 경기를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결정한 한국은 싱가포르 원정에서 7-0 대승을 거두고 3차 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오는 11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2차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중국은 7일 태국과 1-1로 비기는 바람에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짓지 못하고 태국에 승점 3점 앞선 조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을 상대로 비기기만 하더라도 조 2위를 확정 짓지만, 진다면 태국과 싱가포르 경기 결과에 따라 2차 예선에서 탈락할 수 있다.
경기를 이틀 앞두고 진행한 이날 훈련엔 오세훈과 정우영을 제외한 21명이 참가했다. 오세훈은 왼쪽 허벅지, 정우영은 왼쪽 발목이 불편해 실내에서 훈련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경기 출전에 지장이 있는 부상은 아니다"며 "당일 컨디션에 따라 출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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