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늘 대북 확성기 재개"…판문점 회담 후 6년만
여당 "수준 이하 도발" vs 야당 "신중 기해야"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오늘(9일) 안에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이 일주일 만에 또 오물풍선을 날려 보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이어 벌써 세 번째입니다. 2차 때보다 절반이 조금 안 되는 3백 30여 개를 날려 보냈고, 80여 개가 수도권 등에 떨어졌습니다.
먼저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오늘(9일) 오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그리고 대북확성기 방송을 곧바로 다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수경/대통령실 대변인 : 우리 군은 오늘 중 대북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할 것입니다. 앞으로 남북 간 긴장 고조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측에 달려있을 것임을 분명히 합니다.]
대통령실은 "내용물이 치명적이지 않더라도 심리적 타격이 있을 수 있어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2차 살포 때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는데, 세 번째 살포가 이뤄지자 곧바로 결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군은 지난주 대북 확성기 방송을 다시 하기 위해 '자유의 메아리'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고정형 확성기를 전방지역에 배치하고 기동형 확성기 차량도 이미 준비를 끝내놨단 겁니다.
국정원의 대북방송 '자유의 소리'를 내보낼 예정입니다.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는 지난 2018년 판문점회담 후 6년여만입니다.
[최현수/당시 국방부 대변인 (2018년 4월 23일) : 오늘 00시를 기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했습니다. 평화,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 나가는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국민의힘은 수준 이하의 도발이라며 방송 재개에 힘을 실었지만, 민주당은 자칫 빈대를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울 수 있다며 우발적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추가로 도발하면 대응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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