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동네에 폐지 폭탄'…오물풍선 수도권·강원도에서 발견
이렇게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은 수도권과 강원도에서 발견됐습니다. 주택 지붕과 골목길, 사찰에도 떨어졌습니다.
이어서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기와지붕 위로 무엇인가 떨어집니다.
하늘 높은 곳에서도 불티가 날리듯 천천히 내려옵니다.
오늘(9일) 새벽 5시 30분쯤 서울 평창동의 한 사찰에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풍선이 떨어졌습니다.
직접 가봤더니 장독대 옆에서도 계단에서도 폐지 조각들이 발견됩니다.
옅은 갈색의 마분지입니다.
스님들은 이른 아침부터 경내에 떨어진 폐지들을 주웠습니다.
[도우 스님 : 그냥 하늘에서 내려왔어요, 다. 여기 동네에 전체적으로. {그밖에 다른 것들은 안 보이시고요?} 예, 그것밖에 없었어요.]
바로 앞 골목 곳곳에서도 폐지가 떨어져 있습니다.
주택 지붕 위에도, 화단에서도 발견됩니다.
주민들은 마당 한 구석에 폐지를 모아뒀습니다.
[인근 주민 : 여기에 떨어져 있어서 이것 때문에 확인하러 나왔어요.]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수색에 나섭니다.
방독면과 방호복을 갖춰 입고 바닥에 떨어진 폐지를 조사합니다.
유독성 물질은 아니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119 대원 : 이상 없습니다.]
오물풍선은 어젯밤부터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빌라 지붕부터 논밭까지 폐지 더미 등이 잔뜩 실린 하얀 풍선이 내려앉은 겁니다.
풍선 안에는 폐지부터 중국어가 적힌 생활 쓰레기까지 담겨 있었습니다.
우리 군은 오늘 새벽 이후 추가로 날아든 오물풍선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합동참모본부·인천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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